정정미 헌재 재판관이 중국인? 또 헌재 겨냥한 허위정보

금준경 기자 2025. 3. 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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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까지 거쳤는데, 발음 어눌하다고 중국인?
헌재 겨냥 근거 부실한 음모론 반복적으로 확산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사진=김예리 기자

헌법재판소를 겨냥한 허위정보가 또다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정정미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중국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한 유튜브 채널은 <재판관 정정미 중국말투 딱 걸렸다!!> 제목의 영상에서 “정정미 재판관에게서 한국어와는 다른 중국식 악센트가 감지됐다”고 했다. 이 영상은 12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다른 유튜브 채널에서도 대동소이한 내용의 <정정미 헌법재판관, 그녀는 화교인가? 중국인인가?> 영상을 올려 3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 댓글 등에는 정정미 재판관이 중국인이거나 화교라고 믿는 사람들이 다수 있었다.

이들이 제기하는 의혹의 근거는 발음이 전부다. 정정미 재판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출신지 등 인적 자료를 제출했다. 그는 부산 출신으로 중국과 관련이 있다는 기록은 없다.

헌재를 향한 허위정보와 음모론이 지속되고 있다. 앞서 헌법재판소 연구관 3인이 중국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헌재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역시 이름이 중국인처럼 보인다는 게 유일한 근거였다.

지난달엔 '문형배 재판관이 미성년자 음란물에 댓글을 달았다'는 주장이 확산됐고 국민의힘이 논평에서 다루기까지 했지만 합성 이미지로 밝혀졌다. 문형배 재판관이 음란물에 쓴 댓글을 지우기 위해 재판 도중 자리를 비웠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이 역시 사실이 아니었다.

지난 1월22일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이재명 모친이 돌아가셨는데 상가 방문한 걸 자랑삼아 헌재 관계자에게 얘기할 정도로 가깝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사실무근으로 밝혀지자 권성동 대행은 “못 가서 아쉬워했다는 얘기를 잘못 전해들은 거 같다”고 해명했다.

극우진영에선 경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헌법재판소, 언론 등에 중국인·화교들이 대대적으로 채용돼 사실상 간첩활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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