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도 비트코인 갖고 있다…국내 상장사 최소 450개 보유

조미현/김주완/안대규 2025. 3. 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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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LG전자 등 국내 주요 상장사 15곳이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사가 보유한 비트코인만 최소 45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21일까지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국내 상장사 3955곳을 분석한 결과 15곳(연결 기준)이 가상자산을 보유했다.

국내 상장사가 보유한 비트코인만 최소 450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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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社 총 560억원어치
LG전자는 카이아 등 알트코인
하반기부터 가상자산 거래 가능

셀트리온, LG전자 등 국내 주요 상장사 15곳이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사가 보유한 비트코인만 최소 45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하반기 국내 상장사의 가상자산 거래가 허용될 예정인 가운데 기업의 가상자산 투자가 활발해질지 주목된다.

23일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21일까지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국내 상장사 3955곳을 분석한 결과 15곳(연결 기준)이 가상자산을 보유했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사는 위메이드(223개), 네오위즈홀딩스(94개), 넷마블(8.29개) 등 게임사가 많았고, 코스닥시장 상장사 비트맥스(50개), 카카오(39개), 다날(15개) 등도 있었다.

국내 상장사가 보유한 비트코인만 최소 450개에 달한다. 56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제출이 완료되면 국내 상장사 비트코인 보유분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도 비트코인 18개가 있다. 현재 평가액으로 따지면 22억원 규모다. 셀트리온은 과거 카카오 계열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클레이튼에 참여해 보상으로 얻은 암호화폐 클레이를 가지고 있었는데, 클레이튼이 네이버 핀시아와 합병하자 이를 비트코인으로 바꿨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사업 목적으로 생긴 클레이를 단순히 비트코인으로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외 암호화폐인 알트코인을 보유한 상장사도 있다. LG전자는 카이아(808만 개), 헤데라(199만 개), 이더리움(1.3개) 및 달러 가치와 1 대 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인 유에스디코인(USDC) 2300여 개도 보유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USDT)를 12만7000개 확보했다. 카이아(22만4000개), 폴리곤(3094개), 이더리움(3.65개) 등도 있었다. 네이버는 위믹스 87만 개를 가지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들 상장사는 대부분 사업 목적으로 가상자산을 보유했다. 국내에서 기업이 경영상 판단에 따라 가상자산을 보유하는 건 가능하다. 다만 상장사가 시세차익을 노리고 가상자산을 사고파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일부 기업은 관련 법령이 마련되기 전 개설한 법인 실명 계좌나 가상자산 교환 등을 통해 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상장사의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해지며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서는 비트코인을 매입해 기업 가치를 올리는 상장사도 있다. 예컨대 미국 스트래티지는 정보기술(IT) 기업이지만 2020년부터 지속해서 비트코인을 매입해 현재 47만 개 이상을 보유 중이다.

한편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이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는 지난해 105조107억원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투자자는 총 966만7000명(중복 계좌 포함)으로, ‘1000만 투자자’ 시대를 눈앞에 뒀다.

조미현/김주완/안대규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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