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라이벌 수식어 민망하다... 158km 던지면 뭐하나→올해도 폭망 '끝내 마이너행'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결국 마이너리그행이다. 한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라이벌로 주목받았던 후지나미 신타로(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출발을 마이너에서 한다.
시애틀은 23일(한국시각) "후지나미와 우완 투수 로건 에반스를 마이너리그로 이관했다"고 발표했다.
후지나미는 시범경기 7경기 등판해 6⅔이닝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⅔이닝 4실점 이후 6경기서는 무실점했지만 마이너리그행을 피할 수 없었다. 트리플A 타코마 레이너스로 갔다.
고교 시절부터 오타니의 라이벌로 불렸던 후지나미는 한신 타이거즈 입단 후 2022시즌까지 통산 189경기에 등판해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시즌 후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애슬레틱스와 계약, 빅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7월 볼티모어로 트레이드 됐다. 2023년 64경기(7선발)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의 성적을 남긴 뒤 FA 시장에 나왔다.
이번에는 메츠 손을 잡았다. 1년 계약을 맺었지만 시즌 출발부터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끝내 빅리그 부름을 받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루키-싱글A-더블A-트리플A를 돌아다니며 33경기(1선발) 1승 2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2년간의 미국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그래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일본 복귀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후지나미는 미국에 잔류하길 원했고,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어필하는데 실패했다. 제구 난조를 보였고, 최고 구속 98마일(158km)을 찍는 등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긴 했지만 약점을 지우는 데는 실패해 결국 마이너리그서 출발한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후지나미는 캠프에서 가장 강력한 구위를 가지고 있는 투수 중 한 명이었다. 커맨드에 어려움을 계속해서 겪었고, 올해에도 타코마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 역시 "위력적인 투심에 대한 평가는 좋았지만 과제인 제구력 향상에는 실패했다. 2년만의 메이저 등판을 목표로 했으나 어려운 현실을 넘지 못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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