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런-솔로-솔로-솔로-투런, 홈런 5방+손주영 7이닝 무실점’ LG 거침없다. 롯데 10-2 대파 개막 2연승…롯데, 무사 만루 ‘1득점’ [잠실 리뷰]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개막 2연승을 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2연패를 당했다.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10-2로 크게 승리했다. 전날 12-2 승리에 이어 개막 2연승. 문보경이 투런포, 박동원의 솔로포, 오스틴의 솔로포, 송찬의의 솔로포, 문정빈의 투런포 등 홈런 5방으로 7점을 뽑았다.
선발투수 손주영이 7이닝(96구)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고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3회 2사 후 7회까지 13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는 압권의 투구를 보여줬다. 김진성이 5-0으로 앞선 8회 무사 만루에서 등판해, 1점만 내주고 위기를 넘겼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이닝 동안 8피안타 3피홈런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는 LG 좌완 선발 손주영 상대로 우타자를 전진 배치했다. 윤동희(중견수) 손호영(3루수) 전준우(좌익수) 레이예스(우익수) 나승엽(1루수) 정훈(지명타자) 유강남(포수) 고승민(2루수) 전민재(유격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
전날 톱타자로 출장한 황성빈과 유격수 박승욱이 빠졌고, 좌타자는 2명으로 줄었다. 우타자 정훈, 전민재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타순 변화에 대해 "박승욱, 황성빈이 빠졌다. (좌완 선발이라 제외됐냐는 질문에) 성빈이는 어제 아예 (공에) 쫓아가지도 못하고, 승민은 실책을 해서 편하게 하라고 뒤로 좀 보냈다"고 설명했다.
LG는 홍창기(우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오지환(유격수) 송찬의(좌익수)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 구본혁(2루수)이 선발 출장했다. 전날 개막전과 동일한 라인업. 전날 김현수 좌익수, 송찬의 지명타자였는데, 두 선수의 포지션만 바꿨다. 염경엽 감독은 "(2루수)신민재가 박세웅 상대로 1할인가 안 좋더라"며 구본혁 2루수 출장을 설명했다.
LG는 1회부터 대포가 터지며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톱타자 홍창기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김현수는 헛스윙 삼진 아웃, 오스틴은 중견수 뜬공으로 2아웃이 됐다.
문보경 타석 도중 투수 폭투가 나와 1루주자는 2루로 진루했다. 문보경은 박세웅 상대로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커브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타구는 아주 큰 포물선을 그렸다. 우익수 레이예스가 펜스 앞까지 쫓아갔으나, 담장을 넘어갔다. 타구속도는 169.9km, 발사각 37.5도, 비거리 112.1m 홈런포였다. 문보경은 개막전에서도 1회 투런 홈런을 때렸는데,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LG는 2회 추가점을 뽑았다. 이번에는 박동원이 홈런을 터뜨렸다. 1사 후 박동원은 박세웅의 초구 직구(150.6km)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타구속도 169.9km, 발사각 24.3도, 비거리 131.1m의 초대형 홈런이었다. 한가운데 직구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LG는 5회 또 홈런포가 터졌다. 홍창기와 김현수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오스틴은 2사 후에 박세웅의 슬라이더(140.4km)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타구속도 177.7km, 발사각 17.9도, 총알 같은 라인드라이브로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29m의 대형 홈런이었다.
LG 대포는 계속해서 터졌다. 송찬의는 6회 1사 후 구원 투수 박진 상대로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슬라이더(127.7km)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무려 898일 만에 터진 홈런포였다. 2022년 10월 7일 NC전이 마지막 홈런이었다. 한가운데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타구속도 172km, 비거리 119.5m의 홈런포였다.
LG 선발투수 손주영은 1회 선두타자 윤동희를 풀카운트에서 7구째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손호영을 2구째 3루수 땅볼 병살타로 주자를 없앴다. 2사 후 전준우를 124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2회도 선두타자 레이예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나승엽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리버스 병살 플레이로 주자를 삭제했다. 2사 후 정훈은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 종료.
3회 2사 후 전민재에게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유일한 피안타였다. 윤동희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위기를 넘겼다. 1루수 오스틴이 어려운 뜬공을 잘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였다. 이후 4회, 5회, 6회, 7회 모두 삼자범퇴 퍼레이드였다.
롯데는 손주영이 교체되고, 8회 바뀐 투수 백승현 상대로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나승엽이 좌전 안타, 정훈이 볼넷, 정보근이 우중간 안타를 때려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LG는 투수를 김진성으로 교체했다.
고승민이 2볼-2스트라이크에서 141km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사 만루에서 전민재가 3유간을 빠지는 좌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윤동희는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어 손호영의 잘 맞은 강습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몸을 날려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결정적인 호수비였다. 손호영은 타구가 잡히자, 아쉬움으로 머리를 감쌌다.
LG는 8회말 달아났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1루에서 대주자 신민재로 교체. 오지환이 중견수 뜬공 아웃, 송찬의 타석에서 1루주자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송찬의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2루에서 박동원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 6-1로 스코어를 벌렸다. 이어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 주자가 2명이 됐다. 구본혁이 친 타구는 우익수 키를 넘겼고, 주자 싹쓸이 2타점 3루타가 됐다.
홍창기 타석에서 문정빈이 대타로 들어섰다. 문정빈은 구승민의 포크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했다. 스코어는 10-1이 됐다.
롯데는 9회초 바뀐 투수 김강률 상대로 2사 1,2루에서 정보근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1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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