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세요?...‘이것’ 주기적으로 안하면 큰코 다칩니다 [생활 속 건강 Talk]
대장내 점막하층까지는 조기암
골고루 먹되 과식하지 않아야
50세부턴 최소 5년마다 내시경
매년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이다. 우리나라 암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암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국내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은 대장암은 대표 증상부터 조기 감별법, 치료법, 예후 관리법까지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한해동안 발생한 암 환자 수는 총 28만2000여명이다. 통상 우리나라 남녀가 기대수명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했을 때 남성은 5명 중 2명, 여성은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고 한다.
대장암은 우리 몸에서 소화 기능의 맨 마지막 부분을 담당하는 대장에 생기는 암이다. 일반적으로 대장의 가장 안쪽 벽인 점막층에서 작은 선종의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후 선종의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나중에는 암으로 진행되고 다른 장기에까지 전이되기도 한다.
대장암은 병변의 단순한 크기보다도 암의 침범 깊이가 중요하다. 대장 안쪽의 4개 층(가장 바깥쪽인 점막층부터 점막하층, 근층, 장막층) 가운데 종양이 점막층 또는 점막하층에까지만 자라있는 상태를 조기 대장암이라 한다.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내시경을 실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비율도 점점 상승하고 있다.
조기 대장암은 대부분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다. 일부 대장암의 경우 간헐적으로 소량의 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민병욱 고대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장 경련, 가스 또는 통증과 같은 지속적인 복부 불편감, 잔변감, 메스꺼움, 구토, 만성 피로감, 체중 감소 등이 대장암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이는 치질이나 염증성 장질환으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기 대장암의 치료는 크게 내시경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눌 수 있다. 내시경 절제치료는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 점막에 위치한 종양 자체만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때 대장내시경으로는 대장 밖에 위치한 림프절까지 절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조직검사상 주변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확인되면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종양 크기가 2cm 미만인조기 대장암은 점막절제술로도 치료 가능하다. 점막절제술은 점막하층에 용액을 주입해 병변을 들어올린 다음, 올가미를 활용해 병변을 포획한 뒤 종양을 절단하는 방법이다. 만약 병변 크기가 2cm 이상이면서 앞뒤로 넓게 퍼져 있거나 혹은 병변 아래에 섬유화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특수한 칼을 이용해 병변의 점막하층까지 박리해내는 점막하박리술을 시행한다.
내시경 절제치료를 시도하기에는 병변의 위치가 좋지 않거나 크기가 너무 커서 천공 발생 위험도가 높을 경우 처음부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점막하층의 깊숙한 부분에 침윤이 발생했을 때도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홍승욱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병변의 양상이나 암의 침윤 깊이, 합병증 위험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과 식이요법 간 인과관계에 대해 아직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붉은 육류, 동물 지방, 가공육, 알코올, 설탕 등의 정제 탄수화물 섭취가 장기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증명됐다.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등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대장암 발생을 막는 역할을 하며 시큼한 과일, 암녹색 채소, 말린 콩 등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교수는 “이를 이유로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붉은 육류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경우가 있는데, 붉은 육류는 안 먹고 식이섬유와 채소만 섭취하면 오히려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흡연은 모든 암 발생의 위험인자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 교수는 “대장암의 호발연령은 60대지만 대장암의 씨앗이라 할 수 있는 선종의 호발연령은 50대”라며 “50세이상 성인은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5년에 1회이상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염증성 장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 과거 1㎝ 이상의 용종이 있었던 경우, 다발성 용종이 있는 경우에는 1~3년마다 검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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