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E로 힘 가진 지방정부, 대학 퇴직공직자 영입 활발

박하늘 기자 2025. 3. 2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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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이하 RISE)가 본격 시행하자 천안·아산 지역 사립대가 퇴직 공직자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RISE 시행 이전에도 대학이 지방정부 및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를 위해 정계 인사 또는 퇴직 공무원을 임용하는 사례는 흔했다.

지역 대학에 재직 중인 한 퇴직 공직자는 "RISE 이후 공직자 영입시도가 확실히 많아졌다"며 "최근에는 사업 수주에 대한 압박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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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지역 대학, 대외협력 전면배치
대학, 지방정부 의존 커져
게티이미지뱅크

[천안]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이하 RISE)가 본격 시행하자 천안·아산 지역 사립대가 퇴직 공직자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RISE로 막대한 대학지원 권한을 갖게 된 지방정부와의 관계를 다지는 한편, RISE 시행 초기 지방정부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23일 지역대학가에 따르면 백석대학교는 이달 초 김두중 전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특임부총장으로 임명했다. 김두중 특임부총장은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도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시책을 가장 능동적으로 이행한 공공기관장으로 평가 받는다. 충남신보 이사장 재직 당시 김 부총장은 충남신보 본점을 아산에서 도청이 있는 내포로 이전했다. 기관 경영효율화의 일환으로 추진한 본원 내포 이전의 첫 사례 였다. 백석대 외에도 여러 대학이 김 부총장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가에선 김태흠 도지사가 김 부총장 자리를 직접 주선했다는 후문이 돈다.

김홍열 전 충남도 정무보좌관(2급)은 호서대학교 산학협력단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 특임교수는 김 도지사가 발탁한 충남도 민선 8기 첫 정무보좌관이다. 김 교수는 9·10대 충남도의원(청양)을 지냈으며 김 도지사의 고등학교 동창이다. 김 교수 외에도 호서대 산학단에는 강영규 전 충남도 사회재난과장과 맹창호 전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채진경 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대외협력실장 등이 재직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산학협력단에는 강병락 전 충남도 관광진흥과장과 선우문 전 환경녹지국장이 산학협력관으로 있다. 추욱 전 충남도 농림축산국장은 선문대학교 홍보·대외협력국 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RISE 시행 이전에도 대학이 지방정부 및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를 위해 정계 인사 또는 퇴직 공무원을 임용하는 사례는 흔했다. RISE로 지방정부가 확실한 '힘'을 갖게 된 후 대학이 더 강한 네트워크가 절실해짐에 따라 영입이 더 활발해졌다는 시각이 많다. 재정여건이 녹록치 않은 지방 사립대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탓이라는 분석이다.

대학의 기대만큼 영입된 퇴직 공직자 역시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대학에 재직 중인 한 퇴직 공직자는 "RISE 이후 공직자 영입시도가 확실히 많아졌다"며 "최근에는 사업 수주에 대한 압박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퇴직 공직자 영입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역대학의 한 교수는 "공직경험 있는 분이 산학협력에서 분명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남용되다 보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며 "결국 대학의 재정적 자립이 근본 원인이다. 대학이 주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과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남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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