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화장지' 만든 60년 기술 반려동물도 '홀릭'..비법 보니[히든카드M]
[편집자주] 눈만 뜨면 맞닥뜨리는 '의식주'가 산업과 맞물려 돌아가면서 차별화된 '라이프(삶과 일상)' 스타일과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관련 기업들도 밀려드는 경쟁의 파고를 넘고 미래 성장을 담보할 '히든카드'를 쥐기 위해 '시그니처' 공간과 상품 등을 쉴새없이 내놓고 있다. 머니투데이(M)가 이런 기업들의 드러나지 않은 스토리를 깊숙이 들여다봤다.

실제로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깨끗한나라 본사에서 만난 펫케어솔루션팀의 류정묵 책임은 "올해 반려동물 품목을 최대한 많이 출시하고 입점 채널도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포포몽은 현재 배변·위생, 목욕·펫그루밍 등 반려동물용품 13종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산이나 저가 제품이 대다수인 국내 반려동물용품 시장에서 토종 업체로 고품질과 저자극, 스트레스 프리(Stress Free)를 내세우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포포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급증했다. 이어 12월에 선보인 다이소 전용 신제품 9종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깨끗한나라가 그루밍(빗질이나 목욕 등 전반적인 피모 손질)과 영양 보조제 등 제품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이유다. 위생용품을 기반으로 미용·영양 등 반려견 일상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확대한단 전략이다.
무엇보다도 포포몽은 '반려동물의 행복'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김수지 담당은 "반려동물에게 자극적일 수 있는 원료 사용은 지양하고 모든 제품에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았단 국제 'PETA' 인증을 받는 등 차별화에 신경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PETA 인증은 세계 최대 동물권 보호단체 'PETA'가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 유래 성분이 없는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포포몽은 또 국내 반려견의 40% 이상이 9살 이상 노령견이란 점을 감안해 건강 관리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헌웅 선임은 "반려견 고령화 현상에 따라 다양한 품목에서 건강을 신경 쓰고 있다"며 "소형견이 슬개골이 약한 점을 고려해 배변 패드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논슬립' 기능을 추가했고 지난해 출시한 샴푸는 건강에 유해한 성분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깨끗한나라가 이같은 반려동물 산업에 눈을 돌린 건 60여년간 쌓아온 위생용품 기술력 때문이다. 예를 들어 1980년대부터 만든 생리대, '보솜이' 기저귀, 화장지 등에 적용한 '수분 흡수' 기술을 반려견 배변 패드에 활용한게 같은 맥락이다. 포포몽 배변 패드는 소변을 빠르게 흡수해 반려 둥물이 발에 이를 묻히지 않도록 했다. 여기에 반려견 물티슈도 용도에 맞춰 7종으로 다양화했다. 산책 후 닦는 부위에 따라 다른 제품을 쓰면 된다. 발을 닦는 티슈는 세정력을 높였고, 몸 전용의 경우 탈취력을 높였다.
회사 내부도 이미 반려동물에 친화적으로 확 바꿨다. 직원들은 반려동물을 데리고 출근하는게 낯설치 않다. 이날 인터뷰를 진행하는 자리에도 한 직원의 반려견 '핫초코'가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류 책임도 강아지 '도토리'의 아빠, 김 담당은 강아지 '모모'의 누나다. 직원들은 이렇게 반려동물을 키운 경험을 펫케어솔루션팀에 녹여내고 있다. 류 책임은 "9살인 저희 강아지가 포포몽 제품을 썼을 때 어떤 점이 좋게 작용하고 불편할지를 출시 전에 확인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포몽의 경우 고객 접점 확대도 추진 중이다. 브랜드를 알리고 반려동물 인구와 소통하기 위해 다음달에 포포몽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운영한다. 마지막으로 김 담당은 "반려동물의 행복한 발자국하면 포포몽이 떠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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