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유증發 성난 개미 달래기? 한화 김동관 대표 자사주 매수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25. 3. 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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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익을 올린 후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2조6천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투자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진이 잇단 자사주 매수에 나서며 '투심' 달래기에 나섰다.

유상증자에 대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선제적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지분 가치 희석에 따른 피해를 입게 된 기존 주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자사주 매수 금액은 유상증자 금액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어서 시장을 달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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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독자 재무장·미 해양방산산업 복원 흐름 속 주식 매입"
한화시스템 제공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익을 올린 후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2조6천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투자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진이 잇단 자사주 매수에 나서며 '투심' 달래기에 나섰다.

유상증자에 대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선제적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지분 가치 희석에 따른 피해를 입게 된 기존 주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자사주 매수 금액은 유상증자 금액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어서 시장을 달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약 30억원 규모를 매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 약 4900주에 해당한다.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각각 약 9억원(약 1450주), 8억원(약 1350주) 규모로 매입하기로 했다.

이들의 매입 금액은 지난해 연봉에 해당한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했다.

김 부회장과 손 대표, 안 사장은 오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매수할 계획이다. 다른 임원들도 자율적으로 지분 매수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결정은 유럽의 독자 재무장과 미국의 해양방산 및 조선해양 산업 복원의 큰 흐름 속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에 대한 확신에 따른 것"이라며 "특히 주식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회사와 주주의 미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영진들의 이런 행보가 성난 투심을 달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들이 매입한 금액은 개별적으로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유상증자 총액(3조6천억원)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어서 이런 행보가 향후 주가 반등을 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글로벌 방산 시장 '톱티어' 도약을 노리기 위한 선제적 투자 자금 확보를 명분으로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6천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발표했다.

방위산업 호황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한대 주식가격이 78만1천원까지 치솟았지만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가 62만8천원(21일 종가기준)까지 19.59% 급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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