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포스텍 감독 저격” 이젠 인터뷰 날조까지? 손흥민 향해 도 넘은 팬미디어...갈등설까지 조작
10년 헌신이 이렇게 돌아오는 걸까. 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팬사이트가 이젠 손흥민의 인터뷰까지 날조해 감독과의 갈등설을 부추기고 있다.
토트넘의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1일(한국시간) “손흥민의 말을 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분노할 것”이라며 악의적인 짜깁기 수준의 뉴스를 전했다.
해당 매체는 이어 “손흥민은 최근 자신의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을 감독의 탓이라고 이야기했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이적설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그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그 이유는 손흥민의 체력 때문이 아니다. 손흥민이 선발에서 제외되는 진짜 이유는 그의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근거 없는 왜곡과 낭설을 이어갔다.
이 매체의 해당 주장은 최근 손흥민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A매치를 앞두고 한 공식 인터뷰의 한 발언을 왜곡한 결과로 보인다. 앞서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에 앞서 손흥민은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한국 대표선수로 참석했다. 당시 MK스포츠를 포함한 다수의 국내외 취재진이 있었던 가운데 한국 기자는 정확히 이런 질문을 했다.
Q. 소속팀 일정이 대단히 빡빡하다. 최근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병행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교체 출전하는 횟수가 늘었다. 일각에선 손흥민의 체력에 우려를 표한다.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나.
정확한 원문으로 그 내용 어디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저격하거나 양 측의 갈등을 조장하는 바가 없다. 상식적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용 방식 등을 언급한 것도 아닌 체력 관련 문제에 대한 질문이었다.
오히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최근 비상식적인 기용 방식에 대해 ‘더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라는 두둔성 해석을 덧붙여 그를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이 인터뷰의 내용에서 마치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저격하고 탓을 했다’는 식의 가짜뉴스를 만들어 낸 것이다.
한국어로 된 뉴스 원문을 확인하기 힘든 영국 현지 팬들의 입장에선 실제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소속팀 감독을 저격했다고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악의적으로 쓴 명백한 날조 기사다.
사실 해당 매체의 이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토트넘의 팬사이트이자 미디어인 해당 매체는 지난 10일에는 ‘손흥민이 일부 선수들과 함께 태업을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을 유도하고 있다’는 태업설을 주장했고, 12일에는 한 술 더 떠 ‘손흥민, 로메로, 매디슨 등의 현재 주장단이 올 여름 방출될 것’이라는 주장까지 이어갔다.
포스텍 감독을 향한 경질 여론이 크게 일고 있는 상황에 최근에는 그와 팬이 충돌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토트넘이 지난 16일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에서 풀럼에 0-2로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최근 리그 3경기 무승과 함께 14위로 순위가 추락한 상황. 손흥민은 이날 경기서도 벤치에서 시작한 이후 후반 교체로 투입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각종 SNS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한 팬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F’가 들어가는 욕설을 하면서 “대체 뭐하는 거야? 멍청아”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그런 팬을 향해 포스텍 감독 또한 “애송아, 매너 좀 지켜”라며 되받아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흘러가고 있는데 토트넘 홋스퍼 뉴스를 비롯한 일부 언론은 계속해서 손흥민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만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해당 매체는 손흥민을 향해 폭언에 가까운 수준의 뉴스를 거의 매 주에 몇회씩 쏟아내는 것은 물론, 부정적인 팬들의 반응만 모아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각종 관련 루머를 다루거나 팬들의 다양한 반응을 전하는 것은 미디어의 일반적인 케이스다. 하지만 10년의 헌신을 펼친 것은 물론 현재 주장으로서 팀에서 7골 9도움으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주축 선수를 지속적으로 비방만 하고 있는 것 역시 상식적이진 않다. 언제쯤이면 손흥민을 향한 ‘억지 까내리기’가 중단될까.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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