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대출금리에 신음하는데”.. 은행들, ‘돈맛’에 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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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대출금리에 서민들이 허덕이는 가운데,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2,000만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 '연봉킹' 하나은행, 평균 연봉 1억 2,000만 원 기록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평균 1억 2,00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억 1,900만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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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대출금리에 서민들이 허덕이는 가운데,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2,000만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자 장사로 막대한 수익을 낸 은행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임직원 연봉과 성과급을 대폭 인상하며 ‘보너스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금융권에서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은행들이 혁신 금융과 상생 금융에 재원을 투입하기보다는 대규모 성과급과 급여 인상에 집중했다는 지적입니다.
급기야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 논란이 도마에 오르며, 은행권의 책임 있는 경영과 사회적 기여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공개된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 1,80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200만 원(1.7%) 증가한 수치입니다.
■ ‘연봉킹’ 하나은행, 평균 연봉 1억 2,000만 원 기록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평균 1억 2,00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억 1,900만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은행은 1억 1,40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여전히 억대 연봉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KB국민은행이 2023년까지만 해도 4대 은행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하나은행이 이를 앞지른 것은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신한은행은 연봉 상승폭이 600만 원으로 가장 컸고, KB국민은행만 유일하게 평균 연봉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퇴직금만 12억'.. 연봉 상위 5명 중 대부분 퇴직자
임직원 보수 상위 5명 가운데 상당수가 퇴직자인 점도 눈에 띕니다. 하나은행에서는 한 직원이 퇴직금과 성과급 등을 포함해 11억 7,900만 원을 받았으며, 이는 전 하나은행장인 이승열 전 행장의 연봉(12억 5,200만 원)과 맞먹는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KB국민은행에서는 이재근 전 행장이 26억 2,000만원을 수령하며 은행권 최고 보수자로 기록됐고, 부행장급 퇴직자들도 10억 5,100만 원에서 11억 4,400만 원의 고액 퇴직금을 챙겼습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퇴직자가 상위 5명에 다수 포함됐습니다.
■ 남성 평균 연봉 1억 3,475만 원.. 여성과 3,025만 원 격차
4대 시중은행의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3,475만 원으로, 여성 직원(1억 450만 원)과 격차가 3,025만 원에 달했습니다. 여성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짧고 단시간 근로 비중이 높은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남녀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으로 남성이 1억 3,800만 원, 여성이 9,700만 원을 기록해 무려 4,100만 원 차이를 보였습니다.
반면, 격차가 가장 적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남성 1억 2,500만 원, 여성 1억 50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차이가 작았습니다.
■ “이자 장사로 배만 불렸다” 비판 고조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은 34조 3,6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 순이익은 13조 3,506억 원으로 8.4% 상승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몇 년간 기록적인 실적을 낸 만큼 임직원 보수 인상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주장하지만, 소비자들은 ‘이자 장사로 배만 불린다’라며 싸늘한 시선 속, 비판의 목소리를 더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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