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최초 여제’ 코번트리, 직면한 6가지 올림픽 이슈 집중 분석
올림픽 메달 7개를 목에 건 전설적인 수영선수 커스티 코번트리(41)가 세계 스포츠 중심에 섰다. 오는 6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후임으로 취임 예정인 코번트리는 IOC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자,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두 번째 위원장이 된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그가 마주할 과제는 결코 만만치 않다”며 그가 처리해야하는 6개 핵심 이슈를 짚었다.
① 여성 스포츠 보호,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코번트리는 여성 스포츠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천명했다. 짐바브웨 체육부 장관 시절,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축구협회 이사회를 전격 해임한 경험이 있는 그는 “여성 카테고리와 스포츠 보호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랜스젠더 여성의 출전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복싱 경기에서 이마네 켈리프와 린유팅이 금메달을 차지한 뒤, 성별 기준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코번트리는 이와 관련해 “성발달 차이(DSD) 조건을 가진 선수에 대한 과학적 기준과 함께, 더 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전담 태스크포스 구성을 예고했다.
② 러시아의 귀환, 해법은 있나
현재 IOC는 러시아 올림픽위원회를 자격 정지시킨 상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지역 체육회를 여전히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번트리는 국가 전체를 배제하는 방식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가이드라인을 위한 별도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일부 러시아 선수들은 중립국 소속으로만 출전 가능하다. 다가오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2026년 2월)에서 이 제한이 유지될지, 혹은 평화협상과 함께 러시아가 복귀할 가능성이 열릴지 주목된다.
③ 트럼프와의 외교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특정 국가 선수의 입국 제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코번트리는 “20대 때부터 ‘까다로운 남성 권력자’들과 일해왔다”며, “IOC의 핵심 가치인 연대와 보편성을 지켜내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④ 2036 올림픽 개최지는 어디로?
2036년 올림픽 유치 경쟁은 이미 불붙었다. 인도, 카타르, 튀르키예, 한국 등 여러 국가가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바흐 체제가 추진해온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방식’을 코번트리가 유지할지 주목된다. 만약 이 방식이 유지된다면, 아시아 최고 부호 무케시 암바니 가족과 가까운 코번트리가 인도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⑤ 기후위기, 올림픽도 안전지대 아니다
지구 온난화는 올림픽 일정과 개최지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번트리는 “여름·겨울 올림픽 모두 일정에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0 도쿄올림픽에선 마라톤이 무더위를 피해 삿포로에서 열렸고, 2036년 인도, 2040년 사우디 개최 시 가을 개최 가능성도 제기된다.
⑥ 올림픽, 어떻게 계속 ‘핫’할 것인가
올림픽은 파리 대회의 흥행과 함께 여전히 전 세계적 영향력을 증명했다. 미국 NBC는 최근 IOC와 2036년까지 4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30억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코번트리의 과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향후 8년간 인도, 사우디 등에서 신규 톱티어 스폰서를 유치하고, 젊은 세대와의 연결 고리를 강화해야 한다.
코번트리는 “지금이야말로 올림픽이 전 세계 스포츠의 미래를 이끌 기회”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올림픽 정신과 글로벌 스포츠가 직면한 거대한 변화 속에서, 코번트리는 어떤 방향타를 쥐게 될까. 전 세계 스포츠계의 시선이 그를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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