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는 죄가 없다…개막 직전 규칙 덧댄 'K-피치클락', 이럴거면 시간을 줄였어야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의 무죄를 주장하며.
KBO는 지난해 12월 4일 피치클락 시행에 앞서 세부규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KBO는 앞서 2024년 시즌 중 완전 도입을 추진했으나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2025년으로 도입 시기를 늦췄다.
KBO는 21일 "불필요한 경기 시간 단축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 제공이라는 피치클락 규정 도입 목적과 기존 스피드업 규정에 따라 투수가 피치클락 잔여 시간을 이용해 고의적으로 경기를 지연시킨다고 심판이 판단할 경우, 주의 또는 경고 조치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의 무죄를 주장하며.
KBO는 지난해 12월 4일 피치클락 시행에 앞서 세부규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투구 간격은 주자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5초로 제한했으며 타석 간격은 33초, 타석당 타임아웃 횟수는 2회까지로 정했다.
메이저리그와 달리 투수판 이탈에는 제한이 없다. 여러모로 메이저리그(주자 있을 때 18초, 주자 없을 때 15초, 투수판 이탈 2회까지-3회째 견제 아웃 아닐시 보크)보다 느슨하다. 대만 프로야구(CPBL)보다도 여유롭다. 투구 제한 시간은 CPBL과 같지만 투수판 이탈 제한에 차이가 있다. CPBL은 메이저리그보다 1회 많은 3회까지(4회째 견제 아웃 아닐시 보크)로 투수판 이탈에 제한을 뒀다.
KBO리그는 무제한 견제가 가능하다. KBO는 "특히 이를 위해 투수판 이탈 제한을 도입하지 않는 것이 경기 중 다양한 전략 활용을 유도하고 자연스러운 경기 흐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메이저리그(2회), CPBL(3회)과 달리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외국 사례는 물론 2024년 시범운영 때보다 완화된 규정이다. KBO는 앞서 2024년 시즌 중 완전 도입을 추진했으나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2025년으로 도입 시기를 늦췄다. '피치컴'이 있어야 시간 안에 사인 교환이 원활하다는 의견까지 받아들여 장비 도입부터 서둘렀다. 그런데 정작 정식 도입 때는 실질적 효과에 의문이 들 만큼 느슨한 'K-피치클락'이 탄생했다.
이 규정을 바탕으로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각 선수단에 해당 내용을 공지하고, 또 심판진이 캠프지를 방문해 직접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개막을 앞두고 논란이 될 수 있는 규정이 추가됐다.
KBO는 21일 "불필요한 경기 시간 단축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 제공이라는 피치클락 규정 도입 목적과 기존 스피드업 규정에 따라 투수가 피치클락 잔여 시간을 이용해 고의적으로 경기를 지연시킨다고 심판이 판단할 경우, 주의 또는 경고 조치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20일 김병주 심판위원장, 진철훈 기록위원장이 10개 구단 감독과 간담회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한다.
22일 개막전에서 폰세가 이 규정에 의해 경고를 받았다. 폰세는 2회말 무사 1루에서 경고를 받은 뒤 다음 투구 때 보크를 저질렀다. 경고가 영향을 줬다고도 볼 수 있다.
새 규정은 규칙 위반이 없는데도 심판 재량에 의해 경고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생긴다. 야구규칙의 많은 부분이 심판의 재량을 명시하고 있지만 때로는 이 재량권의 범위를 두고 논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KBO가 스스로 논란을 촉발한 면이 있다. 심판의 재량권에 대한 불만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다. 똑같이 2초를 남긴 시점까지 투구 동작을 시작하지 않았는데 상대 팀 투수는 왜 잡지 않느냐며 반발할 가능성도 생긴다.
경고의 시점도 문제다. 피치클락 위반이 아닌데 투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주면 선수가 흔들릴 수 있다. 제재를 위한 경고가 아니라면 투구가 끝난 뒤에 해도 문제가 없다. 시간을 넘겼다면 볼을 주면 됐을 일. 하지만 22일 경기의 경우는 달랐다. 2초가 남은 시점에서 주심이 자리를 이탈해 경고를 줬다.
투수가 피치클락을 이용하는 것이 스피드업에 반한다면 차라리 투수판 이탈도 제한을 두고, 투구 제한 시간 또한 더 짧게 하는 편이 낫다. 투수가 압박을 느낄 수 있으니 시간 제한은 풀었는데, 막상 시간을 너무 끌면 경고라니 이율배반으로 느껴진다. 현장의 반발은 피하고 싶은데 스피드업이라는 목표는 챙기고 싶어서? 아니면 현장이 스피드업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기는 싫어서? 어쨌든 폰세는 죄가 없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진스, NJZ로 활동 못한다…홍콩 공연·신곡 발표 '올스톱'[종합] - SPOTV NEWS
- 김새론 母, '가짜이모' 의혹에 2차 입장 "20년 함께, 본질 흐리지 말라" - SPOTV NEWS
- '입국거부' 유승준, 정부 상대 세 번째 소송에 "묵묵히 내 길로 걸어갈 뿐" - SPOTV NEWS
- [2보]法, "뉴진스 5인, 독자활동 하면 안돼" 가처분 인용 - SPOTV NEWS
- "일하는데 왜 돈 없어?"…윤성빈, '캥거루족' 저격 발언 사과 "비하·폄하 의도 無" - SPOTV NEWS
- 황동주 "♥이영자 향한 마음? 연기를 해도 그렇게 안 돼"('비보티비') - SPOTV NEWS
- "故김새론, 남편 있었다…임신 중지 후 뉴욕서 결혼식" 충격 주장 나왔다 - SPOTV NEWS
- "5억 안 주면 사생활 유포"…유명가수 협박한 일당 검거 - SPOTV NEWS
- 이준호, 17년 만에 JYP 떠난다 "전속계약 종료"[공식] - SPOTV NEWS
- 매불쇼, 김갑수 '미성년자 교제 옹호' 발언 사과 "코너 영구 삭제"[공식]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