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보다 제구력으로... NC 로건 앨런, 챔피언 KIA 상대 데뷔전 QS 기록

장성훈 2025. 3. 2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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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내내 구속 저하로 우려를 샀던 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이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실력을 증명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경기 전 "로건은 원래 1선발로 영입했다"며 "캠프에서 구속 이슈가 있었지만 시범경기 때 스피드가 올라왔고, 고민 끝에 순리대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범경기에서의 불안한 모습은 기우에 불과했고, 실전에서 앨런은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KBO리그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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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로건 앨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내내 구속 저하로 우려를 샀던 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이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실력을 증명했다.

강속구는 없었지만 정교한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지난 시즌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제압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3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개막전에서 앨런은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5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날 그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 평균 구속은 143km였다. 2024년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평균 시속 147km에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공의 위치와 움직임으로 약점을 완벽히 메웠다.

이호준 NC 감독은 경기 전 "로건은 원래 1선발로 영입했다"며 "캠프에서 구속 이슈가 있었지만 시범경기 때 스피드가 올라왔고, 고민 끝에 순리대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라일리가 오른손이기에 좌우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도 로건이 1선발로 가는 것이 맞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NC 로건 앨런
감독의 믿음에 앨런은 확실한 답을 내놓았다. 비록 팀은 2-9로 패했지만, 그의 투구 내용은 흠잡을 데 없었다. 특히 우타자 바깥쪽 구석에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효과적이었고,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커터로 KIA 타자들을 요리했다.

앨런의 이날 투구 흐름은 안정적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친 후, 2회 2사 1,2루에서 김태군에게 유일한 실점을 했다. 3회에는 1사 1루에서 나성범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고, 4회에는 볼넷 하나만 내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5~6회는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45경기(선발 15경기)를 소화한 경력자답게, 초반 불안감을 떨쳐내고 안정적인 투구폼과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한화의 김경문 감독이 강조했던 "구속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제구"라는 말을 증명하는 투구였다.

'외인 맞집'으로 불리는 NC의 안목이 또 한 번 빛난 순간이었다. 시범경기에서의 불안한 모습은 기우에 불과했고, 실전에서 앨런은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KBO리그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팀이 패배해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앨런의 호투는 앞으로의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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