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보다 오타니가 더 낫다고? 마이클 조던도 못했던 일, 걸어다니는 재벌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는 오랜 기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군림했고, 또 그만큼 큰 화제를 지속적으로 불러 모은 스포츠계의 대표적인 ‘셀럽’이다. 돈도 많이 번다. 유럽 무대를 주름 잡는 빅클럽들에서 활약한 호날두는 말년에는 사우디 리그로 이적해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있다.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 재계약하며 약 2억 유로(약 3169억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청난 금액이다. 물론 계약 총액으로는 이보다 더 많은 돈을 받는 메이저리그 스타들도 있지만, 연봉으로만 따지면 말 그대로 ‘넘사벽’이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로, 연 평균 최고 금액 기록을 가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올해 얼마를 벌까. 오타니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1조258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계약을 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 역사상 총액 5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으며, 오타니는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금액에 사인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7억 달러 중 거의 대부분이 지불유예 계약이라는 것이다. 오타니는 계약 기간 중 매년 200만 달러만 받는다. 즉, 7억 달러 중 6억8000만 달러를 계약 기간이 끝난 뒤 분할로 받는다. 오타니는 자신의 계약이 다저스의 현금을 마르게 해 전력 보강의 제약으로 이어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한편으로는 비싼 캘리포니아주의 세금을 피할 방법도 될 수 있어 한동안 지역 사회가 시끄럽기도 했다.
표면적인 연봉과 사치세 기준은 연간 7000만 달러로 잡히지만, 실제 연봉 소득은 올해도 200만 달러밖에 안 된다. 그런데 오타니는 이미 막대한 스폰서십 수익으로 이를 충당하고도 남을 만한 삶을 살고 있다. ‘스포티코’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오타니는 올해 스폰서 수입만 1억 달러(약 146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올해 뉴욕 메츠와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에 계약한 후안 소토(뉴욕 메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입이다. 다만 소토의 경우는 수입의 대부분이 이번 계약에 따른 일시불 계약금과 연봉 수입이다. 오타니는 연봉은 전체 비중의 극소수지만, 스폰서로만 1억 달러를 벌고 있다. 내년에는 당연히 1위 등극이 예상된다.
‘스포티코’는 오타니가 이미 20개 이상의 스폰서 후원을 받고 있으며, 이중 6개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새롭게 체결한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티코’에 따르면 스폰서 수입으로 연간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바로 오타니다. 골프 역사상 실력과 상품성을 두루 갖춘 최고 선수 중 하나로 뽑히는 타이거 우즈,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그리고 NBA의 최고 스타 스테판 커리가 오타니 이전에 이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였다. 유럽 최고 인기 스포츠인 축구,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미식축구에서는 이 고지에 오른 선수가 아직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스폰서 수입 2위인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약 1000만 달러 추정)와 아주 큰 차이를 보인다. 소토는 700만 달러 수준이다.
오타니에게 스폰서가 몰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최고 선수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야구만 잘하는 게 아니다. 투·타 겸업이라는 판타지 소설의 스토리라인을 현실화했다. 팬들은 물론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경외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여기에 이미지도 선하다. 모범적이면서도 럭셔리하다. 스폰서로서는 위험부담이 적은 최고의 투자처다. 앞으로 더 많은 스폰서가 오타니에게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타이거 우즈 이후 이 방면 최고의 스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타니를 품에 안은 다저스도 광고 판매에서 대박을 쳤다.
오타니의 에이전시인 CAA의 대표 네즈 발레로는 ‘스포티코’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타니를 위한 계획에 대해 매우 신중하고, 또 전략적이다”면서 아무 스폰서나 받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어 발레로는 “우리가 협력하는 브랜드가 그 캠페인에서 오타니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오타니가 과도하게 노출되거나 계약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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