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진 홈플러스, 중국 이커머스 기업이 다시 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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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과정에서 홈플러스 점포가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들이 점포를 매입해 물류 거점이나 오프라인 매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회생 과정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긴급한 자금 확보 필요성 등을 고려했을 때 점포별로 가격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점포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홈플러스 노조와의 갈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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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군침 흘리는 알리·테무?…"1조원 이상은 안 돼"
노조 반발 가능성, 법원 판단 등 변수
기업회생 과정에서 홈플러스 점포가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들이 점포를 매입해 물류 거점이나 오프라인 매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홈플러스 노조의 반발과 법원의 판단 등 넘어야할 산도 산적해 있다.
홈플러스, 점포 개별 매각 추진 가능성
리더스인덱스 박주근 대표는 "홈플러스가 향후 점포를 하나씩 따로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역에 대형마트가 홈플러스만 단독으로 있는 지역이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62개 점포에 대한 부동산 자산 가치는 약 4조 8천억 원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기업회생 절차 특성상 급매로 인해 개별 점포의 가격이 시장가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21년 홈플러스가 일부 점포(안산점, 대전 탄방점 등)를 매각했을 당시 4개 점포가 약 1조 원에 팔렸다. 이번 회생 과정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긴급한 자금 확보 필요성 등을 고려했을 때 점포별로 가격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침 흘리는 알리·테무?…"1조 이상은 안돼"
한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직매입 시장 진출을 선언한 테무 입장에서는 저렴해진 홈플러스 매입에 관심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알리 익스프레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다만, 매각 대금이 1조원을 넘어가면 쉽게 사려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홈플러스 매입설에 대해 한 차례 공식 부인 입장을 밝혔던 알리 익스프레스를 비롯해 테무도 홈플러스 점포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홈플러스 점포 대부분이 도심에 위치해 있어 빠른 배송 서비스를 위한 물류 거점이나 오프라인 마트, 혹은 셀러(판매자)들을 위한 도매센터 등으로 활용하기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테무는 최근 김포한강신도시에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를 장기 임차하는 등 한국 직진출을 위한 토대를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 해당 물류센터는 축구장 23개 크기인 연면적 16만5천㎡ 규모로, 주요 공항, 항만, 서울과 가까운 입지적 장점을 갖췄다.
노조 반발, 법원 판단 등 변수
이에 따라 법원이 노조의 반발과 여론 등을 고려해 점포 매각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 법원이 '고용 보호' 조건을 내걸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홈플러스 점포 건물과 부지만 인수하려던 이커머스 기업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추가적인 점포 매각은 이미 회생절차가 개시됨에 따라 채권단의 동의와 법원의 승인 없이 회사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홈플러스의 슈퍼마켓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대한 매각 역시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점포 매각 계획은 기업회생 계획안에 포함돼야 한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계획이 확정되는 6월 전후로 점포 매각 방식과 가격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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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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