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세리머니 자제했다' 심우준, 친정 kt 상대 역전타로 한화 승리 이끌어

진병두 2025. 3. 2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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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을 상대로 승부를 뒤집는 결정타를 터뜨렸지만, 세리머니는 절제했다.

"개막전부터 친정을 상대한 것은 빨리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익숙한 경기장이라 부담도 크게 되지 않았다"고 말한 심우준은 한화 데뷔전을 "중요한 상황에 역할을 했으니 만점"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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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심우준의 22일 경기 모습.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친정팀을 상대로 승부를 뒤집는 결정타를 터뜨렸지만, 세리머니는 절제했다.

지난 시즌까지 kt wiz 유니폼을 입었던 심우준이 팀을 옮긴 첫 공식경기에서 옛 동료들을 상대로 극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결정적인 역전타를 날려 한화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심우준은 가장 빛난 순간은 7회였다. 2-2 동점 상황, 2사 2루에서 그는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한화에 3-2 리드를 안겼다. 2루에 도착한 심우준은 한화 더그아웃을 향해 양팔을 살짝 들어올리는 조용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후 "세리머니를 좀 더 크게 하고 싶었는데..."라고 말끝을 흐린 그는 kt 팬들을 배려했냐는 질문에 "아무래도..."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심우준의 활약은 7회 역전타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3회 첫 타석에 들어서면서 헬멧을 벗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한 그는 2사 후 볼넷과 도루로 득점권에 자리한 뒤 김태연의 안타 때 홈을 밟아 1-2 추격점도 올렸다.

7회 역전 2루타를 치고 기뻐하는 한화 심우준

"개막전부터 친정을 상대한 것은 빨리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익숙한 경기장이라 부담도 크게 되지 않았다"고 말한 심우준은 한화 데뷔전을 "중요한 상황에 역할을 했으니 만점"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9회말 수비에서 1점 차로 쫓기는 위기 상황에서 강백호, 로하스를 상대할 때는 "위압감이 대단했다"며 "타선은 1, 2번 타자인데 3, 4번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승리로 데뷔전을 장식한 심우준은 "팀이 단단해진 느낌이다. 계투진이 워낙 좋아서 선발이 6회까지 버텨주면 팬 분들이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규리그 첫 경기라 긴장했을 텐데 실수 없이 승리를 가져온 선수들 모두 고생했다"며 "7회 황영묵, 심우준의 2루타로 역전하고 8회 노시환의 솔로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것이 승인"이라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한화와 kt의 2차전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라이언 와이스(한화)와 윌리암 쿠에바스(kt)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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