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산불 사흘째...특별재난지역 선포

김종호 2025. 3. 2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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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째로 접어든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는 밤사이 야간 진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불이 크게 번지고 피해가 속출하면서 정부는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진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뒤로 소방차가 보이는데요.

나가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제가 있는 곳은 경남 산청군 시천면 천평마을입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불길을 저지하려고 인력과 장비가 동원됐습니다.

저희가 어젯밤에 이곳에 왔을 때는 산 정상부에서 불길이 퍼지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중턱까지 내려왔습니다.

밤사이 불길이 빠르게 번지지는 않았지만 잡히지도 않은 모습입니다.

밤사이 진화 작업에는 천7백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결과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어젯밤 10시 기준 산청군 산불 영향 구역은 847만㎡까지 확대됐습니다.

불길은 35km까지 번졌는데 8.8km 구간만 진화가 완료됐고 나머지 26.2km는 진화 중이어서 진화율은 25%까지 떨어졌습니다.

불이 처음 시작한 그제(21일) 해가 졌을 때 10%, 어제 오전에는 75%였는데 어제 오후에 불씨가 바람을 타고 도로와 하천을 건너 맞은편 산까지 날아가면서 불이 크게 번지고 진화율은 떨어진 겁니다.

이 과정에서 경남 창녕군 공무원 1명과 산불진화대원 3명이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고 함께 진화 작업에 투입된 진화대원 5명도 다쳤습니다.

4명이 중상, 1명은 경상인데 모두 화상 환자입니다.

또, 여러 산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이곳 천평마을 등 주민들이 임시 숙소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불이 임야로만 번지고 민가나 시설까지 번지지 않았으며 인명피해도 없었는데 어제 오후부터 피해 규모와 범위가 커졌습니다.

산불이 크게 번지자 정부는 경남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구체적인 지원 사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나올 예정인데 특별재난지역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피해자 지원 등 범부처 차원 조치가 이뤄지고 시설 복구비 일부와 피해 주민 생계비도 지원됩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화재 현장에서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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