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 시청률에 비난 쏟아졌는데…핑계 뿐인 김태호 PD, 문제 원인보다 자랑만 급급 [TEN피플]

태유나 2025. 3. 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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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범람의 시대'.

김태호 PD의 예능이 연타 흥행 부진을 겪는 가운데, 문제 원인에 대한 고찰보다 자랑에만 급급한 김 PD의 발언이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굿데이'는 지드래곤(GD)을 내세운 음악 예능이자 김태호 PD의 MBC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잇따른 잡음과 부진에도 김 PD는 자신의 예능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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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김태호 PD, 예능 잇따른 부진에도 자랑 뿐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이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공감 안 되는 세계관에 0%대 시청률이라는 굴욕을 맛본 'My name is 가브리엘'(가브리엘)과 논란이 불거진 김수현을 편집 없이 내보내 비난받은 '굿데이'. 김태호 PD의 예능이 연타 흥행 부진을 겪는 가운데, 문제 원인에 대한 고찰보다 자랑에만 급급한 김 PD의 발언이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MBC '굿데이'가 23일 결방을 확정했다. '굿데이' 측은 지난 20일 "6회 방송은 프로그램 재정비를 위해 한 주 쉬어간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결방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누리꾼들은 이번 결방이 김수현의 방송 출연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굿데이'가 최근 김수현을 그대로 출연시켰던 것에 대해 사과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MBC

'굿데이'는 지드래곤(GD)을 내세운 음악 예능이자 김태호 PD의 MBC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기대에 비해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라인업은 화려한데 지드래곤과의 케미는 들쑥날쑥했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 위주로만 담겨 기획 의도도 흐릿해졌다. 이에 시청률은 하락세를 그리며 3.0%까지 떨어졌다.

주요 인물이었던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이 터지면서 '굿데이'는 설상가상의 상황에 처했다. 최대한 분량을 덜어냈지만, 통편집이 되지는 않았다. 이에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김수현 하차, 프로그램 폐지 등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제작진이 "김수현 촬영분은 최대한 편집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라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 사진=JTBC 'My name is 가브리엘'

김 PD에게 '굿데이'는 '가브리엘' 부진을 씻어낼 히든카드였던 만큼 최근 상황은 더욱 뼈아프다. '가브리엘'은 72시간 동안 실존 인물의 삶을 대신 살아간다는 설정이었지만, 어설픈 세계관으로 혹평받았다. 언어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해외에서 실존 인물로 살아가는 스타들의 어설픈 모습은 관찰 예능의 재미를 떨어뜨렸다. 박보검, 제니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도 최저 시청률 0.9%까지 추락했다.

잇따른 잡음과 부진에도 김 PD는 자신의 예능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20일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제작발표회에서 두 프로그램의 부진에 대해 "그 질문을 기다렸다"며 "'가브리엘'은 글로벌 포맷을 고려해 기획한 콘텐츠였다. 제작 전부터 유통 및 광고를 통해 제작비 이상의 수익을 냈고, 현재도 여러 곳과 포맷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자랑했다.


'굿데이'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대해서는 "음악이 형성되는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중간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2049 연령대의 시청률이 높다고 이야기 들었고, 글로벌에서도 여러 나라에서 1등을 차지하고 있다는 데이터를 받았다. 디즈니에서도 국내 유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만남의 결과들이 나오니 기대감 가지고 봐달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성적 얘기를 한 건 '굿데이'가 다국적 OTT인 디즈니플러스에서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여러 나라에서 1등을 했다"는 데이터를 어디서 어떤 내용으로 받았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신뢰하기 어려운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대중이 그동안 지적한 문제점에 대해 해명하기보다 공감되지 않는 자화자찬을 늘어놓는 모습이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보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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