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머리 파뿌리될 때까지…불혹 앞두고 “내 꿈은 레알서 은퇴”

박진우 기자 2025. 3. 2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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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레알맨'으로 남겠다고 선언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니콜로 스키라 기자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모드리치와 레알 마드리드는 동행을 연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한 달 전 독점적으로 보도한 내용과 같다. 양측은 2026년까지 계약 연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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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영원한 ‘레알맨’으로 남겠다고 선언했다. 불혹을 앞둔 루카 모드리치의 ‘공식 발표’였다.


벌써 39세에 접어든 모드리치. 명실상부 레알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모드리치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프리미어리그(PL)를 호령하는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고, 결국 지난 2012-13시즌을 앞두고 레알에 입성했다.


모드리치는 레알에서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그는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와 함께 일명 '크카모 라인'을 구성하며 레알 중원을 휩쓸었다. PL에서 보여줬던 천재적인 움직임과 패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여전했다. 13시즌간 레알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드리치는 리그와 컵 대회를 통틀어 무려 28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모드리치의 최대 장점은 ‘꾸준함’이다. 나이가 들수록 노련해졌다. 모드리치는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는데, 누구나 알다시피 엄청난 활동량을 필요로 한다. 40세를 앞둔 나이에 활동량은 현저히 줄었지만, 이를 노련함으로 상쇄하는 모드리치다. 33세에는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 발롱도르 수상 이후, 레알에서 얼마 못 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지만 모드리치는 실력으로 증명했다.


레알은 ‘계약 연장’으로 화답하는 중이다. 모드리치는 최근까지도 레알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에서 리드를 지켜야 할 때, 균형을 맞춰야 할 때, 역전을 노려야 할 때 어김없이 모드리치 카드를 내세운다. 그만큼 모드리치의 영향력은 여전했고, 레알은 계속해서 1년 연장을 제시하며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불혹을 앞둔 상황, 레알은 어김없이 ‘1년 연장’을 준비 중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니콜로 스키라 기자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모드리치와 레알 마드리드는 동행을 연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한 달 전 독점적으로 보도한 내용과 같다. 양측은 2026년까지 계약 연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월 A매치 일정을 치르기 위해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모드리치. 미래를 묻는 질문이 나오지 않을리 없었다. 모드리치는 ‘텔레풋’과의 인터뷰에서 “레알과의 새로운 계약? 서두를 필요는 없다. 시즌은 길고 아직 앞으로 더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그 후에 어떻게 될 지 지켜볼 것이다”면서도 “내 꿈은 분명하다. 레알에서 은퇴하는 것이다”라며 짧지만 굵직한 답변을 남겼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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