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비판한 유튜브 영상 줄줄이 삭제, 이유는?

유튜버들 "저작권 침해 빌미로 비판 영상 삭제"
더본코리아 "전부터 저작권 침해에 대응했다"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 백종원 대표 유튜브 채널 갈무리

최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비판하는 유튜브 영상들이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대대적으로 삭제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튜버와 누리꾼들은 '저작권 침해'를 빌미로 비판적인 영상을 지우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더본코리아는 전부터 저작권을 엄격하게 관리해왔다는 입장이다.

최근 백종원 대표 비판 영상을 올려온 유튜버들은 관련 영상이 백종원 대표측의 저작권 침해 신고로 삭제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는 영상을 올렸다. 백종원 대표와 관련해 더본코리아 상품의 원산지 표기 논란, 더본코리아가 기획한 지역축제 위생 논란 등이 잇따르자 이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채널이 늘었다. 일부 '사이버렉카' 채널들도 가세해 집중적으로 백종원 대표를 비판하고 여러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한 유튜버는 영상을 통해 <백종원대표, 이번엔 농약통 논란?>, <백종원 대표의 바베큐 불판에 의혹을 제기하는 누리꾼들>, <왜 고작 빽햄 하나로 난리가 난 걸까> 등 영상이 저작권 침해 신고로 삭제됐다고 밝혔다.

▲ 백종원 대표 모습을 그림으로 그린 쇼츠 영상 갈무리.

이 유튜버는 <더본코리아의 유튜버 사냥>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아주 짧은 장면들이 문제가 됐다”며 “비판영상을 모조리 신고해서 이렇게 내리게 만든 유명인이 있나 싶고”라고 했다. 다른 유튜버도 영상을 통해 “비판만 하더라도 영상이 강제로 삭제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라며 “너무한다”고 했다. 이들 유튜버가 관련 영상을 내면서 백종원 대표측이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비판 영상을 삭제한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일부 유튜버들은 백종원 대표를 그림으로 그리면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더본코리아는 지난 21일 미디어오늘에 “저작권을 엄중히 관리해오고 있다”며 “과거부터 당사 영상을 무단으로 활용해 수익을 얻거나 악의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저작권 관리 차원에서 무단도용에 대한 감시 및 대응을 철저히 수행해왔다”고 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다수의 영상을 반복적으로 도용하는 채널들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러한 채널들에 대한 신고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백종원 대표를 향한 비판 여부와는 별개로 저작권 침해 소지 영상에는 전부터 일관되게 대응해오고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