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ISSUE] '고양 잔디'에 입 연 설영우…"힘들었다, 부상당할까 겁이 났다"

주대은 기자 2025. 3. 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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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설영우가 불량한 잔디 상태 때문에 부상을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오만을 만나 무승부를 거뒀다.

그러나 고양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도 좋지 않았다.

심지어 오만 라시드 자베르 감독마저 고양종합운동장의 잔디에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익숙지 않았다. 공이 잘 튕겼고 스터드도 잔디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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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주대은 기자(용인)]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설영우가 불량한 잔디 상태 때문에 부상을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오만을 만나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오만보다 한 수 위 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답답한 경기력 끝에 1-1로 승부를 보지 못했다.

이날 경기 결과만큼 화제를 모은 건 고양종합운동장의 잔디였다. 최근 추운 날씨로 인해 국내 다수의 경기장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다. A매치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도 마찬가지였다.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기 어려웠다.

결국 오만전은 고양종합운동장, 요르단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잔디가 준비가 안 된다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고양, 수원에서 A매치를 하는 이유도 잔디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그러나 고양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도 좋지 않았다. 경기 초반엔 나쁘지 않은 것처럼 보였으나, 경기가 진행될수록 잔디가 파이고 뒤집어졌다. 경기 후 일부 선수들이 잔디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민규는 "사실 상태가 그렇게 좋다고는 말 못 하겠다. 들리는 부분이 있었다. 부상이 나올 게 아닌데 좀 아쉬운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좀 들리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권경원도 "날씨가 춥고 잔디도 생각보다 딱딱했다. 또 딱딱했는데 너무 파여있어서 근육에도 무리가 가더라. 불편한 선수들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심지어 오만 라시드 자베르 감독마저 고양종합운동장의 잔디에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익숙지 않았다. 공이 잘 튕겼고 스터드도 잔디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2일 진행된 훈련에 앞서 설영우도 잔디를 언급했다. 그는 "일단 되게 힘들었다. 나도 K리그에서 떠난 지 얼마 안 된 선수이긴 하지만, 유럽에서 뛰다 오니까 잔디가 많이 힘들었다. 부상당할까 겁이 났다"라고 말했다.

또 "아무래도 공을 받을 때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으면 불규칙 바운드가 많이 일어난다. 선수로서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많이 있는 것 같다"라고 더했다.

홍명보호는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을 만난다. 다행히 수원월드컵경기장 잔디는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잔디가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사진=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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