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열차에서 먹던 그 방식...카트에 가득 쌓인 이것, 골라먹는 재미가 있네 [특슐랭 in 뉴욕]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5. 3. 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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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커에게 맨해튼 차이나타운을 대표하는 식당을 물어본다면? 팬데믹 이전 기억을 가진 사람이라면 주저 없이 이 식당을 말할 것이다.

차이나타운에서 무려 800석 규모를 자랑하는 최대 식당이었던 'Fing Fong(징퐁)'이다.

다만, 샤오롱바오류와 야채류 그리고 국수류는 이동식 카트에 없어서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

징퐁은 딤섬전문점 답게 딤섬이 시그니처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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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Jing Fong
메뉴: 딤섬(3~4조각) 4.95~6.5달러
주소: 202 Centre St, New York, NY 10013
별점: ★★★☆☆
Jing Fong(진퐁) 식당 내 이동식 딤섬 카트. 손님들은 카트에서 딤섬을 골라서 먹는다.
뉴욕커에게 맨해튼 차이나타운을 대표하는 식당을 물어본다면? 팬데믹 이전 기억을 가진 사람이라면 주저 없이 이 식당을 말할 것이다. 차이나타운에서 무려 800석 규모를 자랑하는 최대 식당이었던 ‘Fing Fong(징퐁)’이다.

홍콩식 딤섬 전문점인 징퐁은 지난 1978년 문을 열고 지난 2020년 3월 문을 닫았다. 팬데믹으로 인해 영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자리를 옮겨 지난 2021년 12월 다시 문을 열었다. 차이가 있다면 약 120석 규모로 크기가 확 줄어든 것이다. 위치는 소호에 가까운 차이나타운이다.

Jing Fong(징퐁) 식당 외부
크기가 줄어 아쉽지만 그 명성과 맛은 여전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주인도 같다. 징퐁은 지난 2017년 어퍼웨스트사이드에 분점을 내서 현재는 차이나타운 본점과 2곳이 운영 중이다. 여기선 본점을 기준으로 소개한다.

징퐁은 예약이 안된다. 그래서 대게 줄서서 기다리는 게 필수다. 요령은 있다. 다른 일행과 합석할 의사를 밝히면 상대적으로 덜 기다린다.

기다림끝에 자리를 안내 받아서 가면 인원에 따라 차가 서빙된다. 인당 차값과 세팅비가 1달러씩 부과된다.

서버가 이동식 딤섬 카트에서 손님이 선택한 딤섬을 서빙하고 있다.
이제 음식을 시켜야할텐데, 특이한 주문방식이 징퐁의 자랑이다. 서버가 카트에 각종 딤섬들을 잔뜩 싣고 테이블마다 가지고 오면 원하는 딤섬을 즉석에서 선택하는 방식이다. 딤섬외 튀김류와 디저트까지 이동식 카트에서 선택한다. 다만, 샤오롱바오류와 야채류 그리고 국수류는 이동식 카트에 없어서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

징퐁은 딤섬전문점 답게 딤섬이 시그니처메뉴다. 또 맨해튼 물가 기준으로 값싸면서도 맛도 훌륭한 게 강점이다.

딤섬 중에는 새우가 들어간 게 높은 평가를 받는다.

뜻 자체가 새우 딤섬을 의미하는 하가우(Har Gow·4조각에 6.5달러)는 투명한 만두피에 새우가 통째로 들어가 있어 통통한 새우 씹는 맛이 일품이다. 새우와 물냉이 딤섬(Shrimp & Watercress·3조각에 6.5달러)도 추천이다. 새우와 야채의 조화가 딤섬 안에서 너무나 잘 어울린다. 전통의 새우 쇼마이(Siu Mai·4점 8.25달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사진 왼쪽 야채부터 시계방향으로 새우와 물냉이 딤섬과 소고기 쌀 딤섬
돼지고기와 쇠고기 딤섬도 수준급이다.

길고 야들야들한 쌀로 만든 피로 감싼 쇠고기 딤섬(3조각에 6.5달러)은 부드러운 피와 양념한 소고기가 딤섬의 한계를 뛰어넘는 맛을 낸다. 튀긴 딤섬(Taro Puffs·3조각 6.5달러)는 으갠 감자와 돼지고기가 들어 있어 마치 고로케빵같이 겉은 바삭한데 안은 부드러우면서 가끔 씹히는 고기 맛이 너무나 좋다.

돼지고기와 감자가 들어간 튀긴 딤섬(Taro Puffs)
뭔가 식사 메뉴가 필요하다면 새우 팬 튀김 국수(Shrimp Pan-Fried Noodles·21.95달러)를 추천한다. 이 국수의 면은 계란을 주재료로 한 튀김 면이다. 여기에 새우와 야채 그리고 탕수육 소스 같은 걸쭉한 소스가 함께 나온다.
새우 팬 튀김 국수(Shrimp Pan-Fried Noodles)
면만 먹어보면 마치 과자 같이 바삭한데 이걸 소스와 함께 버무리니 금새 부드러운 면으로 바뀌고 그 맛도 되살아난다. 바삭함이 사라지는 정도는 소스와 버무림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니 취향따라 정하면 되겠다.

계산서를 받으면 눈길 가는 게 팁란이다. 제안된 팁이 15%, 18%, 20% 세 가지뿐이다. 왠만한 뉴욕 식당에서 가장 낮은 게 18% 혹은 많은 경우 20%부터 시작하는걸 감안하면 크게 편이다.

뉴욕은 전 세계 음식을 모아놓은 요식계의 멜팅팟(melting pot)입니다. 맛집도 그만큼 많습니다. 어디서 먹으면 좋을까 고민할 수 밖에 없죠. 그 고민을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로 덜어드립니다. 직접 내돈내산으로 먹고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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