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낳은 반도체 될까”…‘K-달걀’ 美 수출액 500억 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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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K)-달걀'이 미국 수출길에 잇따라 오르고 있다.
충북 충주 무지개농장이 20일 미국으로 신선달걀 33만개를 수출하는 기념식을 열었다.
앞서 7일 충남 아산 계림농장은 미국에 같은 규모의 신선달걀을 수출한 이후 두번째 미국 대상 수출 사례다.
한만응 무지개농장 대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미국에서 달걀을 들여왔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같은 이유로 미국에 수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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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량 1% 내에서만 수출”
‘케이(K)-달걀’이 미국 수출길에 잇따라 오르고 있다. 충북 충주 무지개농장이 20일 미국으로 신선달걀 33만개를 수출하는 기념식을 열었다. 앞서 7일 충남 아산 계림농장은 미국에 같은 규모의 신선달걀을 수출한 이후 두번째 미국 대상 수출 사례다.
이 농장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 등을 받았으며 싱가포르 수출 자격을 갖춘 업체로 파악됐다. 한만응 무지개농장 대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미국에서 달걀을 들여왔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같은 이유로 미국에 수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올해 미국 대상 달걀 수출액이 최소 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산란계협회 관계자는 “최근 미국 현지 수입업체 측으로부터 연말까지 매월 신선달걀을 3300만∼1억개 수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 요구량을 연말까지 매월 수출한다면 수출액은 3500만달러(5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국산 신선달걀 수입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 농무부(USDA)는 20일(현지시각) “한국과 튀르키예에서 새로운 달걀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브룩 롤린스 미 농무부 장관은 같은 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한국에서 더 많은 달걀을 수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란계협회에 따르면 미국으로 수출하는 달걀은 국내 판매 때보다 농가수취값이 15∼30%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두영 산란계협회장은 “미국에 달걀 일부를 수출하더라도 5% 이내 물량은 닭 도태 지연 등을 통해 추가 생산이 가능한 만큼 국내 수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 수요와 물가안정, 최근 재발한 고병원성 AI 상황을 고려해 국내 생산량의 1% 미만 한도 내에서만 수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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