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주' 앞두고...여야 장외 여론전 '총력'

박정현 2025. 3. 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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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재 선고가 다가올수록 정치권 여론전도 거세지는 분위깁니다.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 선거법 항소심에 이어 윤 대통령 탄핵심판까지 내려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주말 여야는 모두 거리로 향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단에 올라 거듭 윤 대통령 직무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최상목 대행에 '몸조심하라'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발언을 겨냥해, 거칠어진 이 대표 말과 행동만 봐도 탄핵은 물 건너간 게 확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 이재명에 대한 정치적 사망선고인 당선 무효형, 그리고 대통령의 탄핵 각하·기각 소식을 차례로 듣게 될 겁니다.]

헌법재판소 앞 릴레이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여당 의원 60여 명이 돌아가며 24시간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건데 벌써 12일째입니다.

[김민전 / 국민의힘 의원 : 많은 국민과 마찬가지로 이 탄핵소추가 매우 불공정하고 당연히 기각 내지 각하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알리기 위함이다….]

장외 투쟁을 개별 의원에 맡긴 여당 지도부는 대신 오는 26일 이재명 대표 선거법 2심 선고를 앞두고 '이재명 대표 망언집'을 발간하는 등 대야 공세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은 국회부터 광화문 천막농성장까지 다시 한 번 도보 행진에 나섰습니다.

오후엔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다른 야 4당과 함께 윤 대통령의 신속 파면을 촉구하는 도심 장외 집회를 열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킨 헌법재판관으로 기록될지 대한민국을 파멸로 이끌 재판관으로 기록될지 결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윤 대통령 탄핵선고 일정이 쉽사리 잡히지 않으면서 야당도 연일 장외 투쟁에 화력을 높이고 있는데 이 대표는 직접 집회 단상에 오르진 않았습니다.

다만 오전 전남 담양 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서 윤 대통령이 돌아오면 나라가 망하는 거라며 공세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탄핵 의결이 기각돼서 되돌아온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국회를 함부로 침탈을 해서라도 아무 때나, 정말 시도 때도 없이 계엄 막 해도 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여야 모두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진 장외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인데, 다만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탄핵 정국으로 정치권은 물론 곳곳의 피로감이 커지는 점은 또 다른 고민거립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홍도영

영상편집: 임종문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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