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은 개막전과 인연이 아닌가…2년 전 대형부상,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 한국야구의 보물이니까[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개막전과 인연이 아닌가.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2)이 쓰러졌다. 김도영은 2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서 좌전안타를 날렸다.
NC 다이노스 에이스 로건 앨런에게 볼카운트 2S로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3구가 바깥쪽으로 높게 들어갔으나 힘 있게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그런데 1루에서 자연스럽게 오버런을 하고 귀루하는 과정에서 두 손으로 허벅지를 감쌌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을 곧바로 교체했다. 그리고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에 보내 검진을 받게 했다. 검진결과 햄스트링 손상을 확인했다. 23일 더블체크를 실시하기로 했다.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KIA가 김도영의 부상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김도영이 유독 부상과 인연이 깊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신인 시절이던 2022년 7월에는 3루에서 수비를 하다 후안 라가레스(SSG 랜더스)의 타구에 손바닥을 다쳐 약 1개월간 쉬었다.
2023년이 끔찍했다. 인천에서 열린 SSG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서 홈으로 파고들다 왼쪽 중족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 부상으로 김도영은 수술대에 올랐다. 6월에 돌아와야 할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이후 시즌을 완주했으나 11월에 열린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 일본과의 결승서 땅볼을 치고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좌측 중수지 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로 또 한번 수술을 받았다.
이 부상으로 2024시즌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기적과 같은 재활로 돌아왔다. 그렇게 건강하게 2024시즌을 보내니 각종 센세이션한 기록행진으로 KIA의 통합우승과 함께 MVP를 수상했다. 프리미어12 맹활약까지 더해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받는 유망주가 됐다.
어쨌든 김도영은 데뷔 4년차에 부상 역사가 은근히 깊다. 앞으로 풀타임 4년을 더 채워 메이저리그에 가야 할 선수다. 건강하지 못하다는 꼬리표가 붙으면 가치 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KIA의 V13 레이스에서도 김도영은 대체 불가능한 카드다. 무조건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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