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잘 착용할게" 라이스, 아이 팬이 준 보호대 신고 경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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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외모와 더불어 인성까지 갖춘 데클란 라이스다.
약 82분을 소화한 라이스는 조던 헨더슨과 교체됐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2일 "한 어린이 팬이 알바니아와의 경기를 앞둔 라이스에게 정강이 보호대를 선물했다. 이에 라이스는 오늘밤 웸블리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그 보호대를 착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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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잘생긴 외모와 더불어 인성까지 갖춘 데클란 라이스다.
잉글랜드는 22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K조 1차전에서 알바니아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첫 승전보를 울렸다.
이날 라이스는 선발로 나서 커티스 존스와 함께 중원을 꾸렸다. 경기 초반부터 팀의 빌드업에 충실히 관여했고, 상대가 쉽게 공을 잡지 못하게 끔 강하게 압박했다. 나아가 후반전에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32분 케인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이후 케인이 감각적으로 공을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약 82분을 소화한 라이스는 조던 헨더슨과 교체됐다.
이번 경기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친 라이스. 그보다 더 빛이 났던 것은 경기 전 상황이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2일 "한 어린이 팬이 알바니아와의 경기를 앞둔 라이스에게 정강이 보호대를 선물했다. 이에 라이스는 오늘밤 웸블리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그 보호대를 착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단순히 보호대를 받는 것에 그칠 수 있지만, 라이스는 그러지 않았다. 아이가 준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장에 나섰으며, 교체 아웃될 때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라이스는 웨스트햄 시절부터 항상 어린이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우는 아이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는 것은 물론, 사인 요청과 유니폼 전달 등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선물했다.
또한 이적하고 나서도 웨스트햄 어린이 팬을 잊지 않았다. 지난해 9월 '트리뷰나'는 "라이스가 희귀한 형태의 뇌실막종을 앓고 있던 웨스트햄 아카데미 선수에게 거액을 기부했다"고 전한 바 있다. 아카데미 선수는 오스카 페어스로, 당시 웨스트햄 15세 이하 팀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15세 선수였다.
아직 어린나이였음에도 희귀병인 뇌실막종 진단을 받았고, 여러 치료를 받기 위해 소년의 가족들은 10만 파운드(약 2억)를 모금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때 라이스가 직접 나서 소년의 가족 계좌로 5,000 파운드(약 950만 원)를 이체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소년은 지난해 12월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축구에서 아이 팬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들이 곧 미래이며, 나아가 구단의 팬층을 확장하고, 기여하기 때문. 또한 순수한 아이들은 기억이 오래가기에 더더욱 조심히 대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라이스는 박수받아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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