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32세 첫 국대 발탁' 댄 번, '데뷔전 선발+패스 성공률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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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늦은 나이에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된 댄 번.
결국 2014년이 되서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데뷔를 이뤄냈다.
올 시즌에는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우승을 달성하며, 70년 만에 구단에게 트로피를 선물했다.
여기에 더해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명단에 생애 최초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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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비록 늦은 나이에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된 댄 번. 자신의 첫 데뷔전에서 그 자격을 증명했다.
잉글랜드는 22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K조 1차전에서 알바니아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첫 승전보를 울렸다.
점유율은 74-26으로 잉글랜드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했다. 잉글랜드는 슈팅 12회와 유효 슈팅 6회를 기록한 반면, 알바니아는 슈팅 3회에 그쳤다. 유효 슈팅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알바니아의 xG값(기대득점)은 0.06이었을 정도로 부진했다.
선제골의 몫은 잉글랜드였다. 전반 20분 주드 벨링엄이 침투하던 루이스-스켈리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후 스켈리는 아사니와의 몸싸움에서 이기며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계속해서 잉글랜드가 압박했다.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댄 번이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공세를 퍼부었고, 이에 알바니아는 어려움을 겪었다. 계속 두드리던 잉글랜드가 결실을 맺었다. 후반 32분 라이스가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감각적으로 트래핑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경기는 2-0 잉글랜드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주인공은 선제골의 주인공인 스켈리였다. 첫 잉글랜드 데뷔전에서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기 때문. 그러나 스켈리 외에도 함께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있었다. 바로 댄 번이다. 둘은 각각 18세와 32세로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데뷔전에 선발로 나섰다는 것은 똑같았다.
번은 이번 경기 에즈리 콘사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출격했다. 경기 내내 피지컬을 바탕으로한 수비력과 빌드업을 마음껏 뽐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풀타임을 소화, 슈팅 3회, 볼 터치 153회, 패스 성공률 99%(135/137), 공격 지역 패스 14회, 롱 패스 성공 3회, 태클 성공 2회, 걷어내기 7회, 헤더 클리어 5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수비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8.2점을 받았다.
번은 노력의 아이콘이라 불린다. 2000년 뉴캐슬 유스로 입단했지만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13살 때 반지를 낀 손으로 펜스를 오르다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하부리그의 유스 팀에 입단은 물론, 마트에서 알바를 병행하는 등 축구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 달링턴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고, 2011년 풀럼으로 이적했다. 다만 곧바로 팀에서 뛰기에는 무리가 있었기에 요빌 타운과 버밍엄 시티에서 임대 생활을 거쳤다. 결국 2014년이 되서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데뷔를 이뤄냈다.
그러나 꽃길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팀에서 좀처럼 활약을 하지 못한 번은 위건을 거쳐 2018-19시즌 브라이튼 오브 앤 알비온과 계약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기량이 오르면서 2019-20시즌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의 활약은 뉴캐슬이 지켜보고 있었고, 2021-22시즌 어린 시절 자신을 방출했던 팀에 다시 돌아왔다.
뉴캐슬에서 더욱 이를 갈며 노력한 번은 현재까지 139경기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우승을 달성하며, 70년 만에 구단에게 트로피를 선물했다.
여기에 더해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명단에 생애 최초로 발탁됐다. 32세 늦깎이 신화를 이룬 것. 번은 3월 A매치 첫 소집을 앞두고 "내일 있을 훈련에 오전 8시에 가장 먼저 도착할 것"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결국 번의 의욕은 이번 알바니아전 선발로 이어졌고, 맹활약까지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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