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물 나오자 터졌다…개인용 국채 쏠쏠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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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PG (사진=연합뉴스)]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국채가 8개월 만에 초과 청약을 기록했습니다. 이달 새롭게 도입된 5년물에 수요가 집중된 데다 청약 기간 확대 등 제도 개선도 청약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22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달 11~17일 진행된 3월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에 1561억원이 몰렸습니다. 발행예정 금액인 12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청약건수는 8444건으로 전월대비 42%늘었습니다. 개인투자용 국채에서 초과청약이 이뤄진 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처음으로 도입된 5년물은 이달 6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약 1151억원 규모의 청약이 신청됐습니다. 발행 금액은 최종 790억원으로 결정됐고 청약 경쟁률은 1.45대1을 기록했습니다.
10년물, 20년물 등 장기국채에 대한 수요는 저조했습니다. 100년물은 당초 발행 계획인 500억원보다 적은 353억원 청약이 들어왔고, 20년물은 100억원을 예정했지만 57억원만 청약했습니다.
이달 청약 건수는 총 8444건으로 지난달에 비해 42% 늘었습니다. 5년물 신규 발행에 따른 고액 청약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입니다. 이달 5년물, 10년물, 20년물의 청약 건수는 각각 3679건, 3232건, 1533건을 차지했습니다.
그동안 10년물과 20년물만 발행됐지만 '만기가 너무 길다'는 투자자들 목소리를 반영해 이달부터 5년물이 신설됐습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만기 5년물이 신규 도입되며 흥행에 기여했다"며 "금리 인하기 중장기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은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지난해 6월 도입됐습니다. 정부가 개인투자자들의 중·장기적인 자산형성을 돕겠다는 취지로 만들었습니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표면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이를 연 복리로 적용한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표면금리는 전월 국채 10년물과 20년물 낙찰금리를 적용합니다. 가산금리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결정합니다. 이달 발행된 5년물 국채 발행금리는 연 3.035%였습니다. 이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3년간 16.11%, 연평균 3.22%의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이자와 원금은 만기 때 한꺼번에 지급됩니다.
연간 매입 한도는 기존 1인당 1억원이었지만 이달부터 2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최소 매입 단위는 10만원이며 2억원까지 이자소득에 대한 배당소득세 14%(지방세 포함 15.4%)를 분리과세합니다. 이자와 배당을 합친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라면 높은 세율을 피할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1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발행되기때문에 적금처럼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다음달부터 5년동안 1~11월에 매달 5년물 국채를 100만원씩 사들인다면 5년 뒤부터는 1~11월에 원금과 이자를 합쳐 세전 기준 대략 116만1100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으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은 유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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