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해외동포 커피트럭·尹 모형 앞 셀카…‘찬탄 집회’ 결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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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지연되는 가운데, 광화문과 안국역 일대에서는 대규모 탄핵 집회가 준비되고 있다.
탄핵 찬성 시민단체가 모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22일 오후 5시부터 8시 30분까지 경복궁 동십자각 인근에서 약 10만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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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지연되는 가운데, 광화문과 안국역 일대에서는 대규모 탄핵 집회가 준비되고 있다.
탄핵 찬성 시민단체가 모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22일 오후 5시부터 8시 30분까지 경복궁 동십자각 인근에서 약 10만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한다. 같은 성향의 '촛불행동'도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 지도부는 오후 4시부터 동십자각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에 참석한다.
이날 정오쯤부터 집회 준비가 한창이었다. 안국역에서 경복궁역까지 이어지는 왕복 6차선 도로는 집회 차량으로 일부 통제되기 시작했다. 대형 스크린이 장착된 트럭이 곳곳에 배치됐고, 본 무대에도 음향 장비가 설치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무대 앞에 작은 의자를 펴고 간단히 요기를 하며 집회를 기다렸다. 주최 측은 자원봉사자 부스에서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배포했다. 또 지나던 관광객들에게 '탄핵배지'나 '탄핵오뎅'을 나눠줬고, 무료로 캐리커쳐를 그려주기도 했다.
한편, 안국역 인근 열린송현공원 입구에는 해외 동포 단체 등이 보낸 푸드트럭 6대가 자리 잡았다.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커피와 간단한 음식을 제공하는 이 트럭에는 '헌재는 즉시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경복궁역 앞 비상행동 측 단식 농성장에는 철창에 갇힌 윤 대통령 모형이 세워졌다. 지나가던 집회 참가자들은 손피켓을 들고 모형 앞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이를 본 외국인 관광객과 일반 시민들은 흥미롭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여섯 살 조카를 데리고 12일째 집회에 참여중인 선경태(55·남·서울 구로)씨는 "아이들을 보면 기성세대로서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미래세대에게 깨끗한 문화를 보여주고자 참석했다"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온 이모(74·남)씨는 "탄핵 선고가 자꾸 미뤄지는 것이 분해서 나왔다"며 "내란수괴에 동조한 한덕수 총리 역시 당연히 파면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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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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