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은 크기도 '10억'…난리 난 서울 아파트 어디길래

유오상 2025. 3. 2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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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3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가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승인받고 본격적인 재건축에 나선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산시영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마포구청으로부터 구성을 승인받았다.

서울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1986년 3710가구 규모로 지어진 성산시영은 용적률 299%를 적용해 지상 최고 40층, 30개 동, 4823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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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레이더
성산시영 전경. 한경DB


4823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가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승인받고 본격적인 재건축에 나선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서울 서부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재건축 단지가 될 전망이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장 작은 크기 아파트의 호가가 10억원을 넘어서는 등 시장도 반응하는 분위기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산시영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마포구청으로부터 구성을 승인받았다. 토지 등 소유자 3748명 가운데 2979가구의 동의를 받아 승인을 신청한 지 한 달 만이다. 추진위 승인은 소유자 과반수의 동의를 확보하면 신청할 수 있다. 이미 동의율이 조합 설립 기준인 70%를 넘어선 만큼 조합 설립도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1986년 3710가구 규모로 지어진 성산시영은 용적률 299%를 적용해 지상 최고 40층, 30개 동, 4823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560여가구 수준이다. 재건축을 마치면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보다 1000가구가량 더 큰 최대 규모 단지로 변모하게 된다. 추진위는 향후 최고 층수를 49층으로 높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선 비교적 빠른 속도로 추진위 설립을 승인받은 만큼 후속 일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성산시영은 기존 가구 간 평형 차이가 크지 않아 갈등 요소가 적다”라며 “2026년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목표로 후속 일정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매매 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성산시영 전용 50㎡는 지난달 9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 당시 최고 거래가격(11억2000만원)에는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매물 호가가 10억원을 넘어서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단지 내에서 가장 큰 전용면적 59㎡의 거래가도 이달 11억6500만원을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변수는 재건축에 따른 분담금 부담이다. 2022년 말 정비계획 수립 당시엔 추정 비례율(개발이익률)이 100.46%로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을 분양받을 때 추가 분담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공사비 인상과 금융비 증가로 추정 분담금도 변할 가능성이 크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원이 전용 84㎡를 받을 경우 분담금이 3억원 이상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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