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AI 기능 출시한다더니”…애플, 허위광고 피소

“과장된 AI 기능 기반으로 제품 홍보”

(시사저널=송응철 기자)

아이폰 이용자들은 최근 애플이 과장된 AI 기능 기반으로 제품을 홍보했다며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AP=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 이용자들로부터 허위광고 소송을 당했다.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 탑재된다고 홍보한 핵심 인공지능(AI) 기능 출시가 지연되면서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폰 이용자들은 애플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허위 광고와 불공정 경쟁을 했다며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송에서 "인터넷과 TV, 기타 매체를 통해 광범위하게 퍼진 애플 광고는 아이폰 출시와 함께 획기적인 기능들이 제공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명확하고 합리적인 기대를 조성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애플의 주장과는 달리 해당 제품들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이 크게 제한되거나 아예 제공되지 않았다"며 "제품의 실제 유용성과 성능에 대해 소비자를 오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애플이 과장된 AI 기능을 기반으로 제품을 홍보해 소비자들이 존재하지 않거나 크게 왜곡된 기능을 가진 기기를 구매하도록 유도했다"며 "그러나 애플은 이처럼 광범위한 기만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지난해 기존보다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AI 음성 비서 '시리'를 내놨다. 오는 4월에는 시리의 핵심 AI 기능 중 하나인 '더욱 개인화된'이 추가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애플은 이 기능 출시를 연기했다.

애플은 "개인적 맥락을 더 잘 인식하고 앱을 드나들며 이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시리의 '더욱 개인화된' 기능은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