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만감류, 살려라”.. 소비 부진에 깊어진 농가 한숨

제주방송 김지훈 2025. 3. 2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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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오렌지 수입량 증가, 제철 과일과 경쟁으로 제주산 만감류가 심각한 소비 부진에 직면했습니다.

천혜향과 한라봉 등 제주산 만감류의 출하량이 쌓이고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자, 제주농협이 대대적인 소비촉진 행사로 위기 타개를 서두르고 나섰습니다.

■ 소비침체 직격탄.. 농가에 드리운 그림자최근 지역 농가들은 천혜향과 한라봉을 비롯한 만감류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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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향·한라봉 살리기 총력전.. 소비촉진, 특판행사로 활로 모색
대형마트에서 진행된 제주산 만감류(천혜향, 한라봉 등) 소비촉진 행사 현장. 고객들이 가득 쌓인 제주산 만감류를 구매하기 위해 몰려들며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행사를 돕고 있다. (제주농협 제공)


경기침체와 오렌지 수입량 증가, 제철 과일과 경쟁으로 제주산 만감류가 심각한 소비 부진에 직면했습니다.

천혜향과 한라봉 등 제주산 만감류의 출하량이 쌓이고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자, 제주농협이 대대적인 소비촉진 행사로 위기 타개를 서두르고 나섰습니다.

■ 소비침체 직격탄.. 농가에 드리운 그림자

최근 지역 농가들은 천혜향과 한라봉을 비롯한 만감류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기화되는 경기 부진으로 인해 가계지출이 줄어든 가운데, 대외 경쟁까지 심화되면서 제주산 만감류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물류비 상승과 유통망 확보 난항까지 겹치며 농가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 제주농협, 소비촉진 총력전 돌입

22일 농협 제주본부는 농가 부담을 덜고 출하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소비촉진 행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농협과 제주자치도,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 등 관계기관이 협력해 감귤의무자조금과 수급조절 안정자금을 투입, 대대적인 판촉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전국 하나로마트를 통해 4월 18일까지 천혜향과 한라봉을 대상으로 1kg당 1,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합니다. 농협몰에서는 ‘제주 천혜향 농가돕기 특별 할인행사’를 통해 천혜향 2kg과 4kg 제품을 최대 51%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재고 소진 때까지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 대형마트, 군부대도 가세.. 총력전 양상

이마트, 롯데마트, 서원유통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동참해 천혜향과 한라봉을 시중가 대비 20%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특판 행사를 진행합니다.

또한 제주농협은 국방부에 ‘만감류 소비촉진을 위한 군부대 급식사용 확대 협조요청’을 전달하며 군 장병 급식 확대를 통해 추가 소비 촉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 농가 “소비 회복 절실.. 특단의 대책 필요

고우일 제주농협 본부장은 “경기침체와 오렌지 수입 증가의 직격탄을 맞으며 만감류 소비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라며, “농협이 선제적으로 소비촉진 행사를 전개해 산지 재고 해소와 수취가격 지지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단기적인 할인행사에만 의존할 경우 근본적인 수급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유통망 확충과 마케팅 강화, 품질 차별화 등 장기적 대응 전략도 지속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제주 농가들의 근심이 커지는 가운데, 소비촉진 총력전이 제주산 만감류의 위기를 타개할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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