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최애 바나나킥' 훈풍 언제까지… 농심, 뿔난 주주들 밸류업 압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랙핑크 제니가 미국 유명 토크쇼에서 '바나나킥'을 최애 간식으로 꼽으면서 농심의 시가총액이 지난 4일간 2640억원 불었다.
농심의 주주들이 농심이 영업이익을 키워 주주환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가운데 제니 효과가 얼마나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농심은 매출액 3조4387억원, 영업이익 1631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농심 주주총회에선 투자자들이 4%에 불과한 영업이익률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은 전날 1500원(0.35%) 오른 4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2일 38만1500원에서 12.18% 오른 주가다. 특히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농심의 주가 상승은 7%에 달한다. 해당 기간 농심의 시가총액은 2640억원 불었다.
농심의 주가 상승은 제니의 발언이 한몫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제니는 북미 인기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 출연해 첫 솔로 앨범 'Ruby(루비)'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농심 '바나나킥'을 언급했다.
그는 "바나나 맛이 나긴 하지만 예상치 못한 맛"이라며 호기심을 자극했고, 이에 진행자인 제니퍼 허드슨이 직접 과자를 맛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니의 발언 이후 '바나나킥'뿐만 아니라 농심 '새우깡', 오리온 '고래밥' 등 한국 스낵류가 SNS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농심은 지난 19일 공식 SNS를 통해 바나나킥과 새우깡이 마치 토크쇼를 진행하는 듯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바나나킥은 "나 (제니 덕분에) 5초 동안 단독 샷 받았잖아"라며 우쭐대는 모습을 연출해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제니의 발언이 브랜드 인지도와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라며, '셀러브리티 효과(Celebrity Effect)'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농심의 영업이익률이 한자릿 수에 그치는 점 등 수익성 개선이 어려워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농심은 매출액 3조4387억원, 영업이익 16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1% 감소했다.
지난해 농심 영업이익률은 4.7%다. 지난해 4분기 만을 따져보면 영업이익률은 2.4%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삼양식품의 영업이익률은 19.8%에 달한다.
농심의 낮은 수익성은 주가에도 영향을 줬다. 농심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8.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양식품과 도요스이산은 각각 254.2%, 47.9%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전날 농심 주주총회에선 투자자들이 4%에 불과한 영업이익률을 지적하기도 했다. 수익성 악화에 밸류업(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농심의 지분 1% 보유했다고 주장한 한 주주는 "라면 업계의 영업이익률이 일본 회사들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며 "영업이익률도 4~5%밖에 되지 않는데 변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동원 농심 회장은 "발언에 공감한다"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농심 최대주주는 농심그룹 지주사인 농심홀딩스로 지분 32.72%를 보유하고 있다.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신동원 농심 회장(42.92%)이다. 율촌재단(4.83%), 신상열(3.29%), 신동익(1.94%)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인 지분율은 44.25%에 달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심화와 국내 수요 감소에 대응한 판매촉진비 증가 등이 겹치며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도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며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반등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바지 벗은 사진, 성적 수치심"… 김수현, 김새론 유족·가세연 고발 - 머니S
- "다시 사려면 다 돈"… 전여친과 쓰던 침대, 신혼집에 들이자는 예비 신랑 - 머니S
- 란제리룩이라니?… '국민 여동생' 김유정의 '19금' 노출 - 머니S
- "냄새나서 스킨십 못하겠다"… 춥다고 안씻는 배우자, 어떤가요? - 머니S
- 이진호, 김새론 절친 녹취록 공개… "사망 원인은 전 남편 폭행·협박" - 머니S
- 제니 '최애 바나나킥' 훈풍 언제까지… 농심, 뿔난 주주들 밸류업 압박 - 머니S
- 'OTT 꼴찌' 디즈니플러스, 김수현 논란에 콘텐츠 가뭄 길어진다 - 머니S
- 尹선고 앞두고 주말 도심 집회… '탄핵 찬반' 광화문 100만명 몰린다 - 머니S
- 개념 연예인 아니었나… 배우 조진웅, 11억원 세금 추징 - 머니S
- 병역 회피한 유승준, 여전히 한국행 의지… "사랑한다 대한민국"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