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패턴 바뀌면 치매 신호?…낮잠 잦은 80대 여성, 위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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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여성이 낮 시간에 잠이 늘고 졸음이 잦아지면 치매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 렁 박사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80대 여성의 수면, 낮잠, 일주기 리듬이 5년 만에 크게 변화할 수 있고 이런 변화가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수면 변화와 치매 위험 연관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상적 수면 패턴의 모든 측면을 살펴보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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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UCSF 연구팀, 80대 여성 733명 수면패턴 변화 추적
낮잠 늘고 졸음 잦아지면 치매 위험이 2배 이상 증가
밤 수면의 질 저하는 치매 위험과 큰 관련 없어
80대 여성이 낮 시간에 잠이 늘고 졸음이 잦아지면 치매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연구팀은 5년 간의 연구 결과 80대 이상 여성의 수면 패턴 변화가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 발병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밝혔다. 특히 낮 시간 졸음 증가와 생체 리듬 불안정은 치매의 초기 신호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82.5세의 인지 장애가 없는 여성 733명을 대상으로 야간 수면, 낮잠, 활동 리듬의 변화를 5년간 추적했다. 연구 과정에서 참가자 전원은 손목에 활동 장치를 착용하고 24시간 수면과 각성 패턴을 측정했다. 주요 측정 항목은 총 수면 시간, 수면 효율, 수면 중 각성 빈도, 낮잠 빈도 및 지속 시간 그리고 일주기 리듬 안정성이었다.
연구팀은 5년 뒤 257명(약 35%)의 참가자들이 경도 인지 장애(12.7%) 또는 치매 진단(22.4%)을 받은 것을 발견하고 참가자들을 수면 패턴 변화에 따라 안정형, 야간 수면 감소형, 졸음형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수면 패턴이 유지되거나 개선된 안정형 그룹에서는 25명(8%)이 치매에 걸렸고, 야간 수면 감소형 그룹에서는 39명(15%), 낮잠 및 졸음이 증가하고 생체 리듬이 불안정해진 졸음형 그룹은 29명(19%)이 각각 치매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주간 졸음형의 치매 발생 위험은 안정형 대비 2.22배 높았으며, 낮잠 지속 시간·빈도가 증가하거나 수면 중 깨어있는 시간이 증가하는 등 수면 효율 저하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 위험도가 더욱 증가했다. 연구팀은 나이와 교육 수준, 인종, 당뇨병·고혈압 등 건강 요인 등을 고려할 때 주간 졸음 증가 그룹의 치매 발병 위험은 안정적인 수면 그룹에 비해 두 배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간 수면 감소 그룹에서는 치매와의 뚜렷한 관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 렁 박사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80대 여성의 수면, 낮잠, 일주기 리듬이 5년 만에 크게 변화할 수 있고 이런 변화가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수면 변화와 치매 위험 연관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상적 수면 패턴의 모든 측면을 살펴보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고령 여성의 24시간 수면-각성 패턴 변화와 치매 위험성, Five-Year Changes in 24-Hour Sleep-Wake Activity and Dementia Risk in Oldest Old Women)는 2025년 3월 19일(현지시간)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에 게재되었다.
김연지 하이닥 인턴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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