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金도 꺾었다' 우상혁, 3년 만에 세계실내선수권 우승

이석무 2025. 3. 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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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해미시 커(뉴질랜드)를 꺾고 3년 만에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21일 중국 난징 유스올림픽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5 세계실내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1을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우상혁은 2022년 베오그라드 대회에서 2m34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3년 만에 다시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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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해미시 커(뉴질랜드)를 꺾고 3년 만에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이 21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2025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용인시청
우상혁은 21일 중국 난징 유스올림픽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5 세계실내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1을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우상혁은 2022년 베오그라드 대회에서 2m34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3년 만에 다시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을 맛봤다. 지난해 글래스고 대회에서는 3위(2m28)를 차지하 있다. 2023년에는 도쿄올림픽 개최로 세계실내선수권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우상혁은 2011·2012·2014년에 시상대에 오른 이반 우코프(러시아) 이후 11년 만에 세계실내선수권 3회 연속 메달을 따낸 기록을 세웠다.

우상혁은 2m14, 2m20을 1차 시기에 넘으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2m24는 1차 시기에 실패했지만 2차시기에서 깔끔하게 넘었다. 바가 2m28로 높아졌을 때 출전 선수 13명 가운데 우상혁을 포함해 6명만 남았다. 우상혁은 2m28을 1차 시기에 넘은 뒤 포효했다. 2m28을 넘은 선수는 5명이었지만 1차 시기에 성공한 우상혁과 커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어 우상혁은 2m31도 1차 시기에 가뿐히 넘으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해 파리 올림픽(2m36)과 글래스고 세계실내선수권(2m36)에서 우승한 커는 2m31에 3차 시기까지 모두 실패했다.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2m34)을 보유한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나머지 선수들도 2m31을 넘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승이 결정된 순간 우상혁은 더이상 도전을 하지 않고 몸에 태극기를 두른 채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5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우상혁은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에서 우승한데 이어 같은 해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치른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2위(2m35)를 차지하며 세계최정상급 점퍼로 발돋움했다.

우상혁은 금메달에 도전했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7위(2m27)에 그치면서 좌절의 시기를 겪어야 했다. 기록이 생각처럼 나오지 않으면서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한 우상혁은 시즌 첫 출전 대회였던 2월 9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서 2m31로 우승한데 이어 같은 달 19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에서도 2m28로 정상에 올랐다. 이어 실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세계실내선수권에서도 우승하면서 올해 치른 3개 국제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상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파리 올림픽의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지난해 11월부터 태국, 체코, 한국을 오가며 훈련에 매진했다”며 “대한육상연맹과 용인시청의 지원 덕에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마침 올해 주요 국제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린다”면서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 도쿄 세계선수권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전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우상혁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22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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