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숙이면 등이 움찔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정후가 말하는 지난 일주일 [MK인터뷰]
갑작스런 담 증세로 일주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정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구단 훈련시설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을 만나 상황을 전했다. 지난 주말 등 부상을 이유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자고 일어났는데 뭉쳐있는 느낌이었는데 심해진 거 같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트레이너들도 내가 엄살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 것이 등이 이렇게 부어 있었다. 갈비뼈도 위치가 약간 떠 있었다”며 겉보기에도 상태가 좋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가능한 모든 치료를 동원했다. “한국이었으면 바로 주사 치료를 했을텐데 지금은 캠프 기간이고 또 이곳은 이곳만의 시스템이 있다. 첫 4~5일 정도는 단계별로 치료를 진행했다. 마사지부터 시작했다. 한국에서 유명한 이지마 치료기가 우리 구단에 있다. 그 치료기도 해보고 충격파도 쏴보고 침치료까지 다 해봤다. 그래도 호전이 안돼서 결국 주사 치료를 받았다.”
중간에 들려온 MRI 진료 소식은 모두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그는 “솔직히 담에 걸린 것을 알았기에 MRI는 안찍어도 됐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찍어보자고 해서 찍었는데 너무 깨끗하게 나와서 민망했다”며 당시를 설명했다.

결국 그를 구한 것은 주사 치료였다. 휴식일이었던 전날 애리조나에 있는 통증 의학과를 트레이너와 함께 찾아가 주사 치료를 받은 그는 “개인적으로 ‘주사 치료를 받자’고 했을 때 ‘아, 이제 좋아지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주사 치료를 받으면 좋아진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트레이너들도 ‘무조건 좋아질 거야’라고 얘기해줬다”며 주사 치료를 받았을 당시 느꼈던 점을 말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대신 집에서 같이 있는 동생이나 엄마가 걱정이 많았다. 무기력하게 있다보니 표정도 안좋게 있어서 그게 조금 미안했다”며 함께 있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도 전했다.
그는 “주사 치료가 몸에 흡수되기까지 이틀 정도 걸린다고 했다. 오늘은 가볍게 웨이트 트레이닝 정도하고 내일부터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괜찮으면 바로 일요일(한국시간 24일) 경기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도 설명했다.

그는 “불안한 것도 있지만, 너무 아까웠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거의 쉬지 않고 운동해왔다. 그런데 그게 멈추니까 ‘여기서 길어지면 다시 시작하기는 너무 아까운데’ 이런 생각도 들었다. 불안했지만, 그래도 좋아져서 다행”이라며 회복한 것에 안도했다.
그는 앞서 캠프 초반 가진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의욕이 올라오는 것을 최대한 억누르고 있다”며 의욕이 앞서 무리하다 다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말을 남겼었다. 지금이 바로 그 말을 실천해야할 시기다.
이같은 지적에 동의한 그는 “지금 몸 상태는 너무 좋지만, 그렇다고 무리할 생각은 없다. 그렇다고 대충하고 살살하겠다는 얘기가 아니다. 조금 긴장을 풀고 해야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162경기 일정에 들어간다.
그는 “개막전은 뛸 것이다. 그러나 ‘개막전을 위해 아프더라도 무리해서 해야 해’이런 것은 아니다. 몸 상태가 괜찮으니까 뛸 수 있는 것이다. 그 한 경기가 시즌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162경기 중 한 경기다. 개막전이라는 특수함 때문에 이목이 쏠리는 것도 있지만, 나는 늘 개막전을 그저 한 경기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거기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다. 그때 내가 안타를 못치고 좋지 못한 플레이를 하더라도 한 경기일 뿐이고 계속해서 경기를 치르면 감각도 올라오고 적응도 할 것”이라며 시즌을 길게 내다보고 준비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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