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인시황] 짧았던 연준 호재 효과… 비트코인, 8만3000달러로 하락

이학준 기자 2025. 3.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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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하 검토에 비트코인 8만6000달러 회복
관세 정책·경기 둔화 우려에 매도 물량 쏟아져
한은 “비트코인 외환보유 포함 안돼” 갑론을박
美 SEC, 리플 소송 철회 합의… “가상자산 역사적 승리”
가상자산 가격 추이. /쟁글 제공

3월 17~21일 가상자산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 재검토’ 발언으로 상승했으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다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1.94% 상승한 8만3858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가 안정될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한 이후 8만6000달러를 돌파했지만, 곧바로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데다 경기 둔화 우려가 가시지 않아 매도 물량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비슷한 시각 이더리움 가격은 1974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4.29% 상승했다. 리플은 2.4달러, 비앤비는 629,4달러, 솔라나는 128.14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매도 물량 증가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비트코인·이더리움이 소폭 회복하면서 알트코인에서도 추가 상승세가 나왔다고 해석했다.

최승호 쟁글 연구원은 “미국의 4월 관세 부과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남아 있어 당분간 단기 급등락을 반복하는 매매 패턴이 보일 수 있다”며 “계속해 분할 매수와 비중 조절 같은 신중한 접근이 필수적이다”라고 했다.

◇ 한국은행 “비트코인 외환보유 계획 없다”

한국은행이 비트코인을 외환보유액에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다”라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하는 유동성·태환성 등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위스 중앙은행도 비트코인을 외환보유자산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당분간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도입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스1

가상자산업계에서도 비트코인의 국가 보유 여부를 두고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외환보유액은 안전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을 채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다른 국가들이 선제적으로 비트코인을 외환보유액으로 인정하면 뒤쳐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쟁글 관계자는 “비트코인의 장기적 잠재력을 지나치게 간과하면 훗날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라면서도 “현재의 가격 불안정성이 국가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적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의 친(親) 가상자산 기조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인정하려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라며 “한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외환보유자산으로 편입하지 않아도, 블록체인 산업 육성이나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장 같은 측면에서는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 SEC, 리플 소송 철회 합의… 4년 만의 마침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과 4년 동안 이어온 소송을 공식 철회하는 데 합의하면서 가상자산업계가 주목한 법적 분쟁이 사실상 종결됐다. 리플의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암호화폐 산업 전체의 역사적 승리”라고 선언했다. 앞서 SEC는 2020년 리플에 20억달러 상당의 과징금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2023년 7월 가상자산 리플이 ‘일반 투자자 대상 증권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번 소송 종료로 가상자산이 증권이 아니라는 법적 근거가 강화돼 리플이 국제 결제 시장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긍정론이 나오고 있다. 다만 소송은 철회됐어도 SEC가 다른 방식으로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세계 최대규모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는 지난 2월 새로운 가상자산 규제 태스크포스(TF) 신설에 따라 명확한 규제 개발 전까지 SEC와 60일 동안 법적 분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크로스앵글(CrossAngle)은

Web3를 채택하는 회사 및 재단 대상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 필수 운영 설루션 및 신뢰 기반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을 운영 중이며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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