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엔비디아·AMD·브로드컴 수장 모두 중국·대만계
미국 실리콘밸리 구글에 재직 중인 중국인 양모(34)씨는 최근 테크 리드급인 ‘L6’로 승진했다. 국내 대기업으로 치면 차장·부장급이다. 나이에 비해 빠른 승진이다. 연봉은 35만달러(약 5억원)가 넘는다. 양씨는 중국 최고 이공계 명문 칭화대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석사를 마쳤다. 그는 “남들은 연애하고 여행도 가지만, 나는 그 시간도 아까워서 일에만 매진했다”며 “빨리 승진하려고, 남들은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는 금요일에도 매일 회사로 출근하며 임원들 눈도장을 받았다”고 했다.
실리콘밸리 빅테크에서 양씨와 같은 중국 엔지니어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미국 비영리단체(NPO) ‘조인트벤처 실리콘밸리’에 따르면, 현지 기술계에 종사하는 중국 출신(국적 기준)은 전체의 15%(2021년 기준)로 미국(30%), 인도(27%)에 이어 셋째로 많다.
미국 빅테크도 중국 인재를 선호한다. 한 임원은 “중국인은 ‘절대 빈손으로는 모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치열함이 대단하다”며 “한국·인도 출신도 열심히 하지만, 중국인들은 훨씬 지독하다”고 했다. 중국인 가운데는 빅테크에서 살아남아 영주권을 받으려는 이도 많다.
미국 4대 반도체 기업 리더를 중국·대만계 인물이 차지해 주목받기도 했다. 최근 인텔의 새 수장으로 임명된 립부 탄은 중국계 말레이시아 출신이고, 엔비디아의 젠슨 황,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 기업인 AMD의 리사 수, 통신 반도체 강자 브로드컴의 혹 탄이 모두 중국·대만계 인물이다.
미국에서 중국인들의 최첨단 분야 창업도 활발하다. 동영상 생성 AI 기업 피카랩은 2023년 스탠퍼드 대학교 AI연구소 출신의 중국인 궈원징이 창업한 회사다. AI 신약 개발 기업 크리스탈파이(XtalPi)는 MIT 출신 중국인 과학자들이 세웠다. 중국계 미국인들도 활약 중이다.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데이터 가공 전문 회사 ‘스케일 AI’의 창업자 알렉산더 왕도 중국계 미국인이다.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간 에릭 위안은 화상 회의 기업 줌을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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