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에서 쓰러진 버스 기사…‘전일제’에 초과 근무까지
[KBS 대전] [앵커]
세종시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하던 50대 기사가 운전 도중 갑작스런 뇌출혈로 쓰러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해당 기사는 하루 17시간을 운행하는 '전일제' 근무에 투입되고도, 초과 근무를 하던 상황이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류장에 멈춰 선 시내버스 안.
버스 기사가 괴로운 듯 고개를 떨궜다 올리기를 반복합니다.
중심을 잡고자 하지만, 몸을 가누기조차 어렵습니다.
운행 중 뇌출혈이 발생한 겁니다.
이상을 느낀 승객의 신고로 119 구급대가 출동해 기사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임지민/세종남부소방서 구급대원 :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졸려 하는 사람처럼 자리에 앉아만 계셨어요. 질문했을 때 눈은 뜨는데 아예 대답을 못 하시는…."]
쓰러진 버스 기사가 운행하는 노선은 세종시 조치원에서 공주를 잇는 편도 한 시간 반짜리 노선으로, 이달부터 '전일제'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새벽 6시부터 밤 11시까지 하루 17시간 운행하고 다음날 휴무를 하는 근무 형태지만, 해당기사는 이틀을 더 초과 근무한 상태였습니다.
[동료 버스 기사/음성변조 : "(동료 기사가) 애경사 같은게 있으면 그 부분을 또 채워야 되니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피곤하겠죠. 일하다 보면 또 (빼기) 그렇잖아요."]
버스 회사가 '전일제 근무'를 도입한 건 '인력 부족' 탓입니다.
해당 회사의 버스 1대당 기사 수는 2.32명으로, 각각 2.81명, 2.66명인 세종지역 다른 버스 회사보다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지난해 세종에 새 버스 회사가 생기면서 인력 유출도 컸습니다.
[해당 버스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기존에 있던 우리 인력이 이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으면, 우리 회사 인력들이 30여 명 정도 이동하다 보니까…."]
버스 회사측은 기사의 건강 회복과 산재 처리를 적극 돕겠지만, 현재 전일제로 운행중인 6개 노선의 근무 조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야, 최상목 탄핵안 발의…“헌재 능멸 바로잡겠다”
- 여 “국정 파괴 테러…나라 절단내겠다는 보복”
- 한덕수·이재명 선고에 윤 탄핵심판까지?…다음 주 ‘사법 슈퍼 위크’
- 복귀 마감 연고대 의대 ‘썰렁’…의대 학장들 “상당수 학생 복귀”
- 한미 연습 마지막 날 미사일 쏘고 조선소 시찰…‘치명적 수단 사용’ 위협도
- 날개 단 달걀값에 비상…미국, 한국에도 ‘달걀’ 손짓
- 미등록 이주아동 구제 대책 3년 연장…‘상설화’는 빠져
- 쌀이 사라졌다…일본은 쌀값이 두 배
- ‘70조 수주전’ 나서는 국산 잠수함…과제는?
- 홈플러스 재무제표 문제없나…금감원 회계 심사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