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통합 5연패 실패했지만…대한항공의 쇼타임, 이제 시작이야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경험이 있다" [MD청담]
[마이데일리 = 청담 이정원 기자] 대한항공의 쇼타임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를 3위로 마쳤다. 2020-2021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의 위업을 이뤘던 대한항공이기에 어쩌면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순위.
일단 1순위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개막 2경기 만에 빠진 것을 시작으로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시즌 내내 이어졌다. 아무리 선수 라인업이 좋아도 부상 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당할 수 없다. 결국 대한항공은 2017-2018시즌 이후 3위로 봄배구를 시작한다.
그러나 대한항공에는 봄배구 DNA가 있다. 현재 팀에 있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봄배구 경험이 풍부하다. 또 요스바니를 보내고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에서 강력한 공격력을 뽐냈던 미국 국가대표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을 데려왔다.
21일 호텔 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틸리카이넨 감독은 출사표로 'SHOW TIME'을 적었다. 아직 대한항공의 쇼 타임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에게 좋은 쇼를 보여줘야 한다"라며 "5년 연속 통합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봄배구 경험자들이 많다. 선수들을 믿고 간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선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경험이 있다. 챔프전을 오랫동안 했다. 우승도 많이 했다. 우리가 하고 싶은 배구를 플레이오프에서도 하게 된다면 분명히 우승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올 시즌 보여준 경기력만 놓고 봤을 때 팬들과 전문가의 높은 지지를 받을 수 없는 건 사실. 플레이오프 예상 승률 팬 34.2%, 전문가 37.5%였다. 또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갔을 때는 더 낮아지는데 팬 6.8%, 전문가 12.5%에 그쳤다.
한선수는 "내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정규 시즌 동안 안 좋았던 건 사실이다. 플레이오프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결과는 바뀔 수 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을까. 대한항공은 오는 26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5판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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