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 밴, GM 로고 달고 북미서 달릴 수도"

신정은 2025. 3. 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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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 시장에서 차량을 공유해 각각 로고를 달아 판매하는 '리배징' 전략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현대차와 GM이 북미 시장에서 차량을 공유해 각각 브랜드로 판매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제공하는 방안도 GM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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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양사 동맹 방안 구체화"
GM은 현대차에 픽업트럭 제공
"신차 개발보다 효율적" 판단
반도체·배터리 등도 공동 구매
업계 "구체방안 곧 발표할듯"

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 시장에서 차량을 공유해 각각 로고를 달아 판매하는 ‘리배징’ 전략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전기 상용 밴 2종, GM은 중형 픽업트럭 2종을 서로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현대차와 GM이 북미 시장에서 차량을 공유해 각각 브랜드로 판매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차량용 반도체와 차세대 배터리, 배터리 소재 등을 공동 구매·개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 소형 전기 트럭 ST1을 기반으로 한 전기 상용차 공동 개발도 검토해 2028년 솔라티와 같은 대형 밴을 출시한다. 현대차는 이 차량을 울산공장에서 만들어 수출해 2027년 중반 GM에 공급하고, 2028년부터 북미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지역 생산을 위해서 새 공장 건설, 기존 시설에 생산라인 추가, 위탁생산 등도 거론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GM은 자사 픽업트럭을 현대차와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중형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 캐니언이 공유 대상 차량으로 언급됐다.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제공하는 방안도 GM과 논의 중이다.

현대차와 GM은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 기준 각각 3위, 5위에 올라 있다. 두 회사는 큰돈을 들여 신차를 개발하고 해외에 공장을 각자 건설하는 것보다 두 회사가 투자를 공유하는 게 효율적이란 판단에 따라 지난해 9월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동맹을 맺었다. 특히 리배징은 신차 개발비와 판매망 등에서 비용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중소형 승용차·SUV, GM은 상용차와 대형 승용차·픽업트럭이 주력이어서 서로 주력 차종을 대신 생산하고 판매하면 비용을 아끼면서 관세 장벽을 우회할 수 있다.

두 회사는 곧 협력 방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지난 1월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 내 GM과 최종 계약 목표”를 언급한 만큼 이르면 이달 발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GM은 협상 내용에 대해 “양사는 계속해서 잠재적인 협력 분야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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