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김형주 감독 "부친상서 만난 유아인, 죄송하다고 사죄"

김지혜 2025. 3. 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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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승부'를 연출한 김형주 감독이 유아인으로부터 사과의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형주 감독은 사건이 터지고 유아인과 따로 연락을 하진 않았다고 하면서도 지난해 짧게 만난 이야기를 전했다.

김형주 감독은 "기사로 유아인의 부친상 소식을 접했다. 알아보니 스태프를 통해 부고 문자가 왔다더라. '감독님, 가시겠냐'고 하길래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6시간 정도 고민한 끝에 장례식장에 찾아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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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승부'를 연출한 김형주 감독이 유아인으로부터 사과의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형주 감독은 사건이 터지고 유아인과 따로 연락을 하진 않았다고 하면서도 지난해 짧게 만난 이야기를 전했다.

김형주 감독은 "기사로 유아인의 부친상 소식을 접했다. 알아보니 스태프를 통해 부고 문자가 왔다더라. '감독님, 가시겠냐'고 하길래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6시간 정도 고민한 끝에 장례식장에 찾아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가 잘못을 저질렀다고는 하지만 같이 작업한 걸 부정할 수 없으니 그 연으로 찾아갔다. 상갓집에서 만난 유아인이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을 하더라. 장소와 상황이 그렇다 보니 길게 있지는 못했다.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서울로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김형주 감독은 2017년 '보안관'으로 데뷔했고, 2021년 두 번째 영화인 '승부'의 촬영을 마쳤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었던 영화는 주연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논란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 결국 '승부'의 개봉을 미뤄졌고, 이 과정에서 배급사가 두 차례나 바뀌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승부'는 촬영을 마친 지 4년 만에 OTT가 아닌 극장에서 공개된다. 극장용 영화로 기획됐던 '승부'는 우여곡절 끝에 원래 계획대로 스크린에서 관객과 만나게 됐다.

김형주 감독은 유아인의 개인적 과오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행동'이었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지만 '배우 유아인'이 작품에 기여한 바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배우 이병헌과의 빼어난 호흡을 통해 조훈현과 이창호의 드라마틱한 실화를 영화적으로 완성한 것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주연 배우의 논란으로 인해 마음 고생 끝에 관객과 만나게 된 김형주 감독은 "그 과정을 통해 멘탈이 강해진 것 같다"며 애써 웃음 짓기도 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3월 26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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