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외국인 ‘사자’에 코스피 선방… 코스닥은 ‘HLB 충격’
한화에어로, ‘폭탄 유증’에 13% 급락
21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로 장 중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이 큰 반도체 업종이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HLB 쇼크에 하락했다.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에 HLB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한 여파로 코스닥 지수는 720선 아래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23%) 오른 2643.13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617.78까지 빠졌던 지수는 외국인이 8477억원을 순매수한 영향으로 상승 반전했다. 코스피 지수가 2640선을 넘은 것은 2월 26일(종가 2641.09)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외국인이 홀로 8477억원어치를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5400억원, 3973억원씩 내다 팔았다.
간밤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마이크론)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가이던스(Guidance·실적 전망치)를 제시하자, 이날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2.62%), 삼성전자(2.49%)가 강세를 보였다. 그 외 현대차(1.23%), 네이버(0.72%), 셀트리온(0.21%) 등도 오름세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장 마감 후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해 이날 13% 넘게 급락했다. 한화(-12.11%), 한화시스템(-6.19%), 한화오션(-2.27%) 등 한화그룹주 주가가 잇달아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4포인트(0.79%) 내린 719.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6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70억원, 510억원씩 사들였다.
코스닥 지수를 끌어내린 건 HLB그룹주였다. HLB는 개발 중인 간암 신약에 대해 FDA 허가 승인을 재도전했음에도 이날 또다시 ‘보완’ 요청을 받아 좌절됐다.
회사 측이 FDA의 지적 사항을 파악해 5월 보완서류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HLB, HLB생명과학, HLB제약이 하한가(일일 가격 제한폭 최하단)에 마감했다. 그 외 HLB제넥스(-15.54%), HLB바이오스텝(-14.71%) HLB테라퓨틱스(-7.37%), HLB이노베이션(-6.60%)도 급락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4.30%), 알테오젠(-0.80%), 에코프로비엠(-0.80%) 등이 약세였고, 삼천당제약(7.64%), 코오롱티슈진(6.88%), 리가켐바이오(1.72%), 에코프로(1.16%) 등은 상승세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현물은 5거래일, 선물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오는 25일 알래스카 주지사가 방한 예정으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관련주 모멘텀(상승 여력)이 유효해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462.7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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