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풀린 JFK암살 기밀문서, 음모론 단서커녕 개인정보만 우르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과 관련한 잔여 미공개 파일을 무삭제로 공개했다.
JFK 암살 사건을 연구해 온 전문가들은 관계 기관들이 '모든 기록을 지체 없이 공개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을 이행하려다 과부하가 걸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3일 행정명령을 통해 JFK 암살 사건과 관련된 모든 기밀자료를 지체 없이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국, 논란 일자 새 사회보장번호 발급 등 대책 강구
![암살 당하기 전 카퍼레이드 하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21/yonhap/20250321161101471cemh.jpg)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과 관련한 잔여 미공개 파일을 무삭제로 공개했다.
하지만, 그동안 활개쳐 온 음모론의 퍼즐을 풀 실마리가 발견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수백명의 개인정보만 여과없이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달 18일 미 정부가 공개한 6만3천쪽 분량의 서류에는 약 400여명의 의회 직원 및 사건 조사 관계자의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다.
가리는 것 없이 완전히 공개하라는 명령이 내려지자 사회보장번호(한국의 주민등록번호와 유사) 등 개인 정보조차 지우지 않은 채 공개를 강행한 탓이다.
일부 피해자들은 법적 대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변호사 조지프 디제노바(80)는 "이런 일은 일어나선 안 됐다"면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1970년대 민간인 사찰 등 정부의 권력남용을 조사하기 위한 미 상원 특별위원회에 참여했다가 이번 문서 공개로 피해를 봤다.
디제노바는 자신이 맡았던 일 때문에 과거에도 각종 위협에 시달렸다면서 "절차를 너무 서둘러서라고는 보지 않는다. 문서를 검토한 사람들이 제 역할을 안 했다"고 비난했다.
![미 정부가 공개한 JFK 암살사건 관련 미공개 파일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21/yonhap/20250321161101634ueur.jpg)
JFK 암살 사건을 연구해 온 전문가들은 관계 기관들이 '모든 기록을 지체 없이 공개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을 이행하려다 과부하가 걸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은 총격범 리 하비 오스월드의 단독범행이라는 연구결과가 담긴 책을 펴낸 작가 제럴드 포스너는 "62년이나 지났는데 어떻게 서두를 수 있는지 고개를 내두를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백악관 당국자들은 새 사회보장번호(SSN)가 발급될 때까지 신원도용 등으로 추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호책을 제공하는 등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 요청으로 NARA와 사회보장국(SSA)이 개인정보가 공개된 개인들을 선제적으로 돕기 위한 행동계획을 즉각 수립했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파일을 완전히 공개해 최대한의 투명성을 보이겠다는 약속을 이행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3일 행정명령을 통해 JFK 암살 사건과 관련된 모든 기밀자료를 지체 없이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이에 따라 이달 18일 새롭게 공개된 문서에는 미·소 냉전기 미국이 타국에서 진행한 각종 기밀작전과 관련한 내용이 담겨 있을 뿐 암살의 배후가 따로 있다는 음모론을 뒷받침할 만한 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아내 재클린 케네디 여사와 카퍼레이드를 하던 도중 미 해병 출신인 오스왈드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하지만 오스왈드가 이틀 뒤 감옥으로 이송되던 중 현지 나이트클럽 소유주의 총격에 숨지면서 사건의 진상은 미궁에 빠졌고, 이로 인해 미국에선 수십년간 각종 음모론이 제기돼 왔다.
hwangc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호르무즈 안 돕는 유럽에 트럼프 분노…"그리 화내는 것 처음봐" | 연합뉴스
- 부산 항공사 기장 살해 피의자, 14시간여 만에 검거(종합) | 연합뉴스
- 부하직원 책상·컴퓨터·근무복에 체모…50대 재물손괴로 송치 | 연합뉴스
- 이장우, 식자재값 미지급 논란에 "전액 지급, 중간업체 문제" | 연합뉴스
- 남편 독살하고 '슬픔 이기는 법' 동화 쓴 美작가…4년만에 죗값 | 연합뉴스
- 662m 도로, 착공 무려 11년만에 개통…시간도 혈세도 버렸다 | 연합뉴스
- 국민 절반 이상 "고소득층 세금 너무 낮다" | 연합뉴스
- "모즈타바, 美공습 때 마당 나가있어…몇분 차이로 미사일 피해" | 연합뉴스
- 지귀연도 '법왜곡' 고발…서울경찰청 광수단이 수사 | 연합뉴스
- NCT 재민이 팬들에게 선물한 상품권, 이마트 직원이 '꿀꺽'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