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순이익인데…반쪽짜리 규제 완화에 강원랜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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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강원랜드가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낮은 내국인 베팅한도 기준 등 규제의 벽이 높아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나마 숨통을 조이던 규제가 지난해 9월 완화됐지만 여전히 규제의 벽이 높기 때문이다.
서원석 한국관광학회장(경희대 교수)은 "국경 없는 경쟁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규제로 강원랜드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어서 규제 완화를 좀 더 검토해야 한다"며 "내국인 베팅한도도 적극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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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강원랜드가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낮은 내국인 베팅한도 기준 등 규제의 벽이 높아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456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카지노 매출액은 1조2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상승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도 매출 상승을 이어갈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허가받은 카지노 일반영업장 면적 확대 공사가 올해 하반기 마무리된다. 면적(4251평)이 10% 이상 늘어나 쾌적한 게임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또 지난해 2월 이사회에서 결정된 카지노 회원(VIP)영업장 리모델링 사업도 올해 시작한다.
무엇보다 국내 최대 카지노 시설을 갖춘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큰 폭의 적자를 보고 경영권이 1년 만에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로 넘어간 것은 강원랜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한 비카지노 부문 투자도 시작된다. 강원랜드는 그간 지적받은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2023년 결정된 하이원그랜드호텔 메인타워와 마운틴콘도 일부 객실 리노베이션 공사를 올해 시작한다. 또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K-HIT프로젝트'에 맞춰 2032년까지 비카지노 시설을 중심으로 2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다만 한계는 존재한다. 그나마 숨통을 조이던 규제가 지난해 9월 완화됐지만 여전히 규제의 벽이 높기 때문이다. 문체부는 카지노 일반영업장 확장(1738평)과 테이블 50대와 머신 250대 등 게임기구 증설을 허가했다. 또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존을 정식 운영하게 되면 베팅한도를 최대 3억원(시범운영 2000만원)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실적이 정점에 올랐던 2016년(매출 1조6965억원·영업이익 6816억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게다가 한국에서 1시간30분 거리인 오사카에 2030년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가 완공될 예정으로 경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파라다이스시티나 인스파이어,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이 주요 지역 호텔에 자리잡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경쟁력도 떨어진다.
이에 추가적인 규제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는 무엇보다 20년 넘게 베팅 한도가 30만원인 내국인에 대한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또 월 15일인 출입일수 기준을 출입시간 기준인 '시간총량제'로 전환하는 방안과 20시간으로 제한된 카지노 영업시간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
서원석 한국관광학회장(경희대 교수)은 "국경 없는 경쟁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규제로 강원랜드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어서 규제 완화를 좀 더 검토해야 한다"며 "내국인 베팅한도도 적극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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