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망언집’ 발간… 권성동 “흩어진 발언 모으면 극히 ‘위험한 그림’”

당 홈페이지에도 게재… “무책임한 언행에 맞서는 데 도움될 것”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요 발언들을 담은 발언집 초판본을 21일 배포했다. 이 대표의 부적절한 언행을 살펴보고 그의 국정 철학과 비전 등을 점검해 본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망언집' 이라 적힌 책자를 들고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재명의 138가지 그림자’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제가 오늘로 원내대표직을 맡은 지 100일이 됐지만, 이재명 대표가 쌓아온 표리부동한 언행과 정치 행태를 뒤쫓기엔 역부족”이라며 “이제 모두 함께 그의 발언 하나하나를 정확히 기록하고, 국민을 속이고 기만해 온 실체를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정치인의 언행을 살펴보는 것은 그가 만들고자 하는 국가의 방향을 예측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발언들은 제각각 흩어져 있지만, 하나로 모이면 대한민국의 근본을 뒤흔드는 극히 위험한 그림이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일명 ‘이재명 망언집’을 널리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홈페이지에도 발언집을 게재했다. “초판을 만들어 의원들부터 한 부씩 나눠줄 계획”이라며 “이 대표가 비상계엄 선포, 탄핵 이후에 외쳤던 실용이나 경제, 성장, 중도보수, 안보 발언들이 얼마나 과거의 발언과 배치되는 건지,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를 다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국민의힘 구성원들은 물론 많은 국민들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당원동지는 물론 이재명만큼은 안 된다고 생각하는 모든 분들이 그의 무책임한 언행에 보다 단호히 맞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이 저자인 해당 자료집은 이 대표의 138개의 발언이 10개 분야별(경제·복지·노동·법치·외교·안보·막말·정당·재난·검열)로 나눠 담겼다. 성남시장 재직 시절부터 최근까지 이 대표가 공개석상이나 SNS상에 한 발언들을 모은 것이다. 지난 2017년 1월 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손가락혁명단’ 출정식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재벌 체제 해체에 정치생명을 걸겠다”라고 한 발언이 가장 처음 소개됐다. 다만 각 발언들에 대한 별도의 해석은 담기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책 소개글에서 “29번의 연쇄 탄핵, 27번의 특검법 발의, 38번의 재의요구권 유도, 셀 수도 없는 갑질 청문회 강행, 삭감 예산안 단독 통과까지. 오직 국정을 파국으로 몰아 조기 대선을 유도하고, 대통령직을 차지하려는 이재명 대표의 의회 독재의 기록”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과거 발언을 되짚어보며, 그가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무엇인지 점검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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