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30번째 탄핵” “경제 망치려 작정”…‘최상목 탄핵’에 격앙된 與

변문우 기자 2025. 3. 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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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물론 대권 잠룡들까지 가세해 "나라 경제 망치려고 작정했냐"고 질타를 쏟아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김용태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헌재에 뺨 맞고 국민에게 화풀이하나. 최 권한대행 탄핵소추 근거는 뭔가. 괘씸죄냐"며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2심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보다 한덕수 권한대행의 선고를 먼저 하자 분풀이 탄핵하겠다는 것 아닌가. 민주당은 여당을 꿈꿀 자격조차 없다. 그렇게 야당답게 평생 야당이나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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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5당, ‘마은혁 임명 보류’ 최상목 탄핵안 발의…이재명 “헌재 판결 무시”
한동훈 “깡패처럼 협박하더니 손발까지 묶어”…홍준표 “나라 거덜 내나”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민생범죄 점검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물론 대권 잠룡들까지 가세해 "나라 경제 망치려고 작정했냐"고 질타를 쏟아냈다. 이번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야당이 발의한 '30번째' 탄핵소추안이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김용태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헌재에 뺨 맞고 국민에게 화풀이하나. 최 권한대행 탄핵소추 근거는 뭔가. 괘씸죄냐"며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2심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보다 한덕수 권한대행의 선고를 먼저 하자 분풀이 탄핵하겠다는 것 아닌가. 민주당은 여당을 꿈꿀 자격조차 없다. 그렇게 야당답게 평생 야당이나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건 정치도 아니다. 대한민국에 대한 반란이다.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나라 경제 망치려고 작정했나"라며 "국민들 피, 땀, 눈물이 민주당 눈에는 안 보이나. (오는 24일 헌법재판소 선고를 통해) 한덕수 총리 복귀하니 이제 최상목 경제부총리 직무를 정지시키냐"고 비판했다.

여권 대선 주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이 기어이 30번째 탄핵하겠다고 한다. 최 권한대행을 깡패처럼 협박하더니 이제는 탄핵으로 손발을 묶어놓겠다는 것"이라며 "협박이 통하지 않자 국민의 삶을 볼모로 대한민국을 묶어놓는 이재명 대표야말로 '가장 위험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이 대표가 멈추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께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반드시 멈추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아주 나라를 거덜 내려고 한다. 최 권한대행까지 탄핵하는 거 보니 마치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를 연상시킨다"며 "그 드라마에서는 테러로 미 의회가 박살나면서 대통령 이하 의회 지도자들과 모든 각료가 폭사하고 살아남은 유일한 환경부 장관이 권한대행이 되는데, 이재명도 의회 테러를 이용해 내란을 획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권은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명분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 의무가 있다는 헌재 판결을 3주째 무시하고 있다"며 "최고 공직자가 헌법을 이렇게 무시하면 이 나라 질서가 유지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강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앞서 야5당(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안과에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최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데 대한 조치 차원에서다. 이번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권한대행직은 차기 순번인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이어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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