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DK 주장 곽준혁 "정규 시즌 앞서 매 맞았다…팀 배틀 통한 값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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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활약하던 팀을 떠나 디플러스 기아(이하 DK)에서 주장 임무를 맡게 된 그는 '엑시토' 윤형석과 '클러치' 박지민, 그리고 태국의 강자 '줍줍' 파타나삭 바라난 등과 함께 첫 대회인 'FSL 팀 배틀(FTB) 스프링' 대회에 출전해 4위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곽준혁의 소속팀 DK는 'FTB' 스프링 대회서 4강전과 3위 결정전 모두 두 세트를 먼저 승리하고도 '승승패패패'를 기록하며 아쉽게 패했다. 이에 대해 곽준혁은 "많은 대회를 경험했지만, 이렇게 극적으로 탈락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9부 능선을 넘었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멘탈적으로 흔들렸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나 "정규 시즌을 앞두고 부족한 점을 돌아볼 기회가 됐다. 미리 매를 맞은 셈이다"라고 대회에서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찬스를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FC 온라인의 e스포츠는 2025년 'FSL' 체제로 변화하며 총상금 20억 원, 8개 팀 프랜차이즈 시스템 도입으로 주목받고 있다. 팀 구성이 바뀌며 많은 선수들이 새로운 팀으로 자리를 옮긴 가운데 kt 롤스터를 대표하는 '트윈 타워'로 군림했던 곽준혁과 박찬화가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한 것 역시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다.
곽준혁은 "7년째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FC온라인 e스포츠가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은 건 드문 일"이라며 "리그의 변화는 단순히 상금 규모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 것 같아 기뻤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아 슬럼프를 겪고 있었는데, 이번 리그 개편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덧붙였다.
팀을 옮긴 이유에 대해서는 "kt 롤스터에 남는 것도 고려했지만, 리그가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팀 구도도 바뀔 필요가 있다고 봤다"며 "지금 팀에서 믿음을 보여주셨고, 그 부분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라고 밝혔다.
곽준혁에게 이번 DK 생활은 프로게이머 생활 중 처음 경험하는 사옥 생활이기도 하다. 그는 "훈련 시스템이나 지원 시설이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식당 밥이 너무 맛있어서 행복하다"며 웃었다. 이어 "이렇게 먹다 보면 살이 찔 것 같기도 하다. 날이 풀리면 운동도 해야 할 듯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새로운 팀원들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형석, 박지민 선수 모두 잠재력이 충분한 선수들이다. 각자 부족한 부분만 보완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에서 온 파타나삭 바라난에 대해서는 "개인 실력은 저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 한국 생활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반면 단점으로는 "팀전인 국제 대회 우승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팀전 데이터가 부족해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FTB' 대회를 통해 우리 팀의 장점과 보완할 점을 찾을 수 있었다. 나 개인적으로는 리더와 선수 역할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한쪽에 집중하기 어려운 느낌이 들었는데, 빠르게 적응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시즌 가장 경계되는 선수나 팀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곽준혁은 "이번에 선수들이 '헤쳐모여' 하면서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 그래서 특정 선수보다는 모두가 경쟁 상대"라고 답했다.
또한 "'FTB'에서는 기존 강자들보다 신인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쉬웠던 선수들은 이번 시즌을 위해 더욱 절치부심할 것이고,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어할 것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로 곽준혁은 "이번 시즌은 꾸준히 대회가 이어지는 만큼, 선수로서 본분에 충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리그 공백기가 길었음에도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FTB'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며 실망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곽준혁은 "새로운 팀에서 주장으로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 올 한 해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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