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무이자 24개월' 꺼내든 애플의 속내

박은비 기자 2025. 3. 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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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을 구입할 때 기존에 없던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21일 애플에 따르면 국내에서 아이폰을 구매할 때 지난 19일부터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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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국내서 처음 무이자 24개월 시행
오프라인 매장서 제휴카드 이용시 혜택
아이폰16e 판매가격 전세계 10위 수준
1위와 비교하면 11만원 가까이 차이나
[서울=뉴시스] 아이폰16e (사진=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애플이 아이폰을 구입할 때 기존에 없던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다만 아이폰이 한국에서는 더 비싸다는 인식이 여전하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16e의 경우 미국, 중국 홍콩, 베트남, 일본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애플에 따르면 국내에서 아이폰을 구매할 때 지난 19일부터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최대 24개월 무이자가 적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무이자 12개월이 최대였다.

무이자 최대 24개월 혜택은 온라인을 제외한 오프라인 애플스토어에서만 가능하다. 비씨카드, KB국민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NH농협카드, 우리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광주은행 등 제휴카드를 이용할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혜택은 애플 리테일의 보상 판매(트레이드인) 프로그램과 중복 사용할 수 있다. 트레이드인을 활용하면 소비자가 기존에 사용하는 기기에 대한 보상 판매 견적을 받은 다음 새로운 기기를 구입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받는 게 가능하다.

애플은 공식홈페이지에서 아이폰15 시리즈를 보상 판매하면 새 기기를 살 때 5만~100만원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를 두고 갤럭시S25 흥행 등 분위기 속에 아이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내놓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카드사들과의 제휴로 예전부터 준비한 정책이라는 입장이다. 제휴 혜택을 언제까지 제공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시장조사기관 누케니(Nukeni)의 전세계 아이폰16e 최저가 비교. (사진=뉴케니 홈페이지 캡처). 2025.03.21 *재판매 및 DB 금지

이같은 혜택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은 국내 소비자가 체감하기에 다소 비싼 편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고수하면서 상대적으로 지원금 혜택 등에서 벗어나있어서다.

최근에 실속형으로 출시된 16e 판매가격도 99만~144만원선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 판매가격은 국내에서 125만~190만원으로 출고 당시와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누케니(Nukeni)에 따르면 이날 아이폰16e 최저가(99만원) 기준 한국 판매가격은 전세계 10위를 기록했다. 한국 소비자들이 미국, 중국, 호주, 홍콩, 캐나다, 대만, 베트남, 미국, 일본보다 비싼 가격에 구입하고 있다는 의미다.

1위인 미국(약 88만원)과 비교했을 때 11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이는 온라인 애플 스토어 세금 포함 발매 가격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구입하는 장소에 따라 세율이 달라 최저세율지역 기준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아이폰16 최저가 기준으로 봤을 땐 한국 판매가격이 4위 수준이다. 중국과 캐나다, 미국, 일본이 1~3위다. 이들 국가에서 구입할 경우 한국 판매가격보다 3만5000원 정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을 구입하는 고객들을 보면 지원금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사는 제품은 아니지 않냐"면서도 "미국은 이미 최대 24개월 무이자 혜택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국내에서 이번에 처음 24개월 무이자를 적용하는거라 구입을 고민하고 있던 소비자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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