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국내산 굴 리콜 조치에 굴 업계 '소비 위축' 우려

강미영 기자 2025. 3. 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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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국내산 냉동 굴 제품에 대해 노로바이러스 감염 증상 우려로 회수 조치를 내리면서 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다만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굴 채취나 가공, 해동 등 다양한 과정에서 검출될 수 있으며 이번 제품은 1년 전에 냉동돼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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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폐사에 소비 감소 어려움 겹쳐…지역 일반화 우려도
문제 상품 1년 전 냉동…감염 경로 찾기 쉽지 않아
21일 경남 통영 굴수하식수협 위판장에서 경매하고 있는 가열조리용 생굴.2025.03.21/뉴스1 강미영기자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국내산 냉동 굴 제품에 대해 노로바이러스 감염 증상 우려로 회수 조치를 내리면서 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어민들은 지난해 고수온으로 폐사 피해에 이어 경기 침체와 소비 감소까지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호소하고 있다.

21일 굴수하식수협 관계자는 "굴 단가는 계속 하락하고, 소비는 줄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굴을 먹지 마라'는 언론 보도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미 힘든 상황에서 소비자 불안까지 커지면서 어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한 양식업자는 "노로바이러스가 언급될 때마다 가장 타격을 입는 것이 굴 양식장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시설의 위생 관리에 힘쓰고 있다"며 "그런데도 마치 특정 지역이 문제인 것처럼 일반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냉동 반각굴 제품은 경남 고성 어장에서 채취돼 통영 한 업체에서 가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확 시기는 지난해 1월 30일과 2월 4일로, 국내에 유통되지는 않았다.

리콜 조치가 알려지면서 국립수산과학원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등은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육상 및 해상오염원 조사에 나섰다.

문제 어장 주변과 수출해역의 하수처리장과 항포구화장실, 가정집정화조 등을 점검했으나 별도의 오염 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굴 채취나 가공, 해동 등 다양한 과정에서 검출될 수 있으며 이번 제품은 1년 전에 냉동돼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정해역에서 굴 양식을 하는 한 어민은 "정부와 수협이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문제가 된 업체에 대한 정기적인 지도·점검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 관계자는 "이전에도 국내산 굴 제품이 FDA 리콜 조치를 받은 사례가 있었지만, 이로 인해 패류 수출을 목적으로 관리하는 지정 해역 구역이 축소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위생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24~25년 경남 급성질환 원인바이러스 관리 계획'에 따라 주 1회 검사를 실시하고 노로바이러스 모니터링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노로바이러스 잠복 기간은 12~48시간으로 설사와 구토, 구역질,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 예방 백신은 없으나 대부분 며칠 내로 회복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굴 등 어패류는 흐르는 물에 씻어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먹어야 한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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